블랙록 CIO "Fed, 연내 두 차례 금리 인하 가능"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릭 라이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2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내 두 차례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라이더 CIO는 이날 공개된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그렇게 하기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으나, 나는 여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몇 달 내 인플레이션이 완화하면서 Fed가 올해 두 차례 금리 인하에 나서고, 최근 고통스러운 국채금리 상승을 겪었던 투자자들 역시 안도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비롯한 경제지표들이 예상을 웃돌면서 국채금리는 올해 최고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금리선물시장에서 금리 인하 기대감 역시 뒤로 밀린 상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은 현재 Fed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83.0%이상 반영 중이다. 불과 한달전에는 24%에 그쳤었다.

라이더 CIO는 블랙록이 자체 금리 노출을 줄이고 만기가 짧은 투자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주에는 Fed가 주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공개될 예정이다. PCE 가격지수마저 시장 예상을 웃돌 경우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은 한층 뒤로 밀릴 전망이다. 현재 월가에서는 3월 PCE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2.7%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