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이 2026년 동계올림픽 메달 유망주 최가온의 치료비 전액인 8000만원을 지원했다.
22일 대한스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에서 우승한 최가온은 최근 수술·치료비 지원에 대한 감사 편지를 신 회장에게 보냈다.
최가온은 지난해 12월 FIS 스노보드 월드컵에서 우승, 한국 선수로는 2021년 이상호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스키 종목 월드컵 챔피언이 됐다. 올해 1월 강원도에서 열린 청소년 올림픽에서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지만, 스위스 월드컵 대회 도중 허리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면서 청소년 올림픽에 나가지 못했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2008년생 최가온은 스위스에서 허리를 다쳐 현지에서 바로 치료받아야 했고, 수술·치료비가 다소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신 회장은 치료비 전액인 8000만원을 지원해 어린 선수가 부상을 털고 하루속히 재기하도록 도왔다.
최가온은 지난해 1월 미국의 익스트림 스포츠 대회 엑스(X)게임에서 최연소 우승(14세3개월) 기록을 세웠다. 이 부문 종전 최연소 우승 기록은 2018년과 2022년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클로이 김(미국)의 14세9개월이었다. 현재 다음 시즌 설원 복귀를 위한 재활 운동에 전념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2014년 대한스키협회 회장사가 된 이후 신 회장이 2018년까지 직접 협회장을 역임하는 등 올해까지 10년간 설상 종목에 220억원 넘게 후원했다. 올림픽 금메달에 3억원 포상금을 내거는 등 세계선수권과 청소년올림픽, 주니어세계선수권, 월드컵 등에 다양한 포상금제를 도입했다. 이번 시즌에도 1억8000만원 정도의 포상금을 선수들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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