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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보]갯벌과 칠면초가 한눈에… 석모도 '강화나들길 11코스'

시계아이콘01분 27초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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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나들길 11코스는 석모도선착장을 출발해 매음리선착장, 어류정항, 민머루해변, 어류정수문을 거쳐서 보문사까지 다다르는 코스다. 11코스의 별명은 '석모도 바람길'이다. 총 16㎞ 길이로 소요 시간은 5시간이다. 바닷가를 따라서 이어져 있어 걷기 쉬운 길로 시원한 바람을 느끼면서 석모도의 다양한 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우선 일출과 일몰을 한 섬에서 볼 수 있고, 과거에 염전으로 쓰였던 삼양염전에서는 붉은 칠면초와 나문재의 향연 등 바다와 섬, 갯벌 등이 서로 만나 새로운 풍경을 자아낸다.

[하루만보]갯벌과 칠면초가 한눈에… 석모도 '강화나들길 11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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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모도라는 이름은 '돌이 많은 해안 모퉁이' 또는 '물이 돌아 흐르는 모퉁이'라는 뜻의 '돌모로'를 한자화하면서 '석모로'가 됐고, 여기서 유래한 지명이다. 원래는 석모도 외에 송가도, 매음도, 어유정도 등의 분리된 섬이었지만 강화도 일대에 이뤄진 간척사업을 통해 모두 합쳐지면서 석모도로 흡수됐다. 현재 석모도 일대에서 농사가 이뤄지고 있는 평야는 대부분 간척을 통해 만들어진 평지다.


석포리선착장으로도 불리는 석모도선착장을 출발해 코스를 따라가다 보면 갯벌에 핀 빨간색 풀들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한국과 일본의 갯벌에서 서식하는 염생식물인 '칠면초'다. 마치 칠면조의 얼굴처럼 붉게 변한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졌다. 명아주과의 한해살이풀로 자라나는 초기에는 녹색 또는 선홍빛을 띠다가 조금씩 짙은 붉은빛으로 물들어간다. 절정인 8~9월이 되면 마치 해안가에 붉은 융단을 펼쳐놓은 듯한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특히 오늘 코스 주변에는 군락지도 있을 정도여서 칠면초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중간에 만나는 삼양염전은 2006년까지 질 높은 천일염이 생산됐던 곳이다. 매음리 연안 일대를 개척해 1957년 염전이 만들어져 매년 4000t 이상의 소금이 생산되는 장관을 연출해 석모도의 명소로도 꼽혀왔다.


계속 길을 걷다 보면 만나는 석모도 남단의 어류정항에는 어부들이 직접 배를 띄워 바다에서 잡아 온 다양한 해산물들을 맛볼 수도 있다. 직접 잡은 싱싱한 횟감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출어기에만 가게들이 열고, 7월 15일~8월 15일 기간의 금어기가 되면 철시한다. 천천히 드러나는 일출을 보기에도 좋다.


이제부터는 해가 지는 서쪽 바다를 즐길 시간이다. 어류정항에서 조금 올라가면 민머루해변이 나온다. 석모도의 유일한 해수욕장인 민머루 해수욕장이 있기도 하다. 백사장 외에도 수십만평의 갯벌이 나타나 물놀이와 함께 갯벌을 즐길 수 있다. 무료로 캠핑을 즐길 수도 있어 최근 급증하고 있는 캠핑족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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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마지막 코스인 보문사는 남해 보리암, 낙산사 홍련암과 함께 우리나라 3대 관음 도량으로 꼽히는 절이다. 강화도 내에서도 역시 전등사, 정수사와 함께 강화 3대 고찰로 불린다. 신라 선덕여왕 대인 635년 금강산에서 내려온 회정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새벽 동틀 무렵에 바라보는 보문사 앞바다와 눈썹바위의 마애관음보살상은 강화 8경으로 꼽힌다. 해넘이 때 역시 함께 불어오는 바닷바람과 함께 멋스러운 정경을 자아낸다. 눈썹바위의 마애석불좌상은 1928년 새겨진 높이 9.2m, 너비 3.3m의 석불상이다. 좌상 위로는 고인돌의 덮개돌 같은 거석이 튀어나와 있어 마치 사람의 눈썹같다 해서 눈썹바위로 불린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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