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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스토리]우즈 ‘교통사고가 없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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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자동차 전복 사고 이후 기량 주춤
3년 동안 7개 대회 출전 기권 3회 부진
‘83승 달성 뒤 화려한 퇴장을 기대하며’

스포츠에 가정은 없다.

[필드스토리]우즈 ‘교통사고가 없었다면…’ 타이거 우즈가 마스터스 4라운드 18번 홀을 마친 뒤 갤러리의 박수에 모자를 벗어 인사하고 있다.[오거스타(미국)=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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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에겐 너무 아픈 기억이 있다. 2021년 2월 자동차 전복 사고다. 복합 골절상을 입었다. 목숨을 겨우 건졌고, 기적같이 재기했지만 크고 작은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2022년 4월 마스터스에서 복귀전을 치르는 집념을 보여줬다. 우즈는 교통사고 이후 대회 출전을 확 줄였다. 대회 때마다 힘겨운 발걸음을 옮기며 간절히 부활을 꿈꾸고 있다.


그는 역사상 최고의 골퍼다. ‘기록 제조기’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메이저 대회 15승을 포함해 통산 82승을 수확했다. ‘골프전설’ 샘 스니드(미국)와 최다승 타이의 주인공이다. 2000년 US오픈과 디오픈, PGA 챔피언십에 이어 2001년 마스터스까지 메이저 4연승, 이른바 ‘타이거 슬램(Tiger Slam)’을 달성했다. 24세에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작성했다.


여기가 끝이 아니다. 프로 데뷔 42주 만에 세계랭킹 1위에 올랐고, 무려 683주 동안 ‘넘버 1’을 지켰다. 상금왕 10차례, 올해의 선수 11차례, 평균타수 1위 9차례다. 142개 대회 연속 본선에 진출하는 일관성을 자랑했다. 지금까지 쌓은 통산 상금은 1억2099만9166달러(약 1676억원)다. 1996년 프로로 전향해 30년 가까이 지구촌 골프계를 호령한 ‘살아있는 전설’이다.


우즈는 그동안 수많은 시련을 이겨냈다. 무릎과 허리 수술을 여러 차례 받았지만 견뎌냈다. 2009년엔 성 추문이 터졌고, 2010년 아내 엘린 노르데그렌과 이혼까지 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는 다시 필드로 돌아왔고, 기대치에 부응했다. 그러나 이번엔 치명적인 교통사고란 변수에 급제동이 걸렸다.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 보니 대회에 좀처럼 출전하지 않고 있다.


그는 2021년 사고 이후 3년 동안 7개 대회 등판한 것이 전부다. 기권 3회와 ‘컷 오프’ 1회다. 최고 성적은 작년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공동 45위였다. 우즈에게 어울리지 않는 성적표다. 지난 14일 끝난 마스터스에선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 대회 3라운드에서 10오버파 82타를 쳤다. 14개월 만에 72홀을 완주했지만 16오버파 304타, 프로 선수가 된 이후 써낸 최악의 성적표다. 컷을 통과한 60명 가운데 최하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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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는 2019년 10월 조조 챔피언십이 마지막 우승이다. 4년 6개월 동안 우승과 거리가 멀었다. 그는 1975년 12월 30일에 태어났다. 벌써 48세다. 뛰어난 기량을 가진 선수인 것은 분명하지만 전성기가 한참 지났다. 점점 더 우승 경쟁이 쉽지 않다는 의미다. 우즈를 아끼는 전 세계 골프 팬들은 그의 위풍당당한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번 더 우승 트로피를 수집해 환하게 웃으며 필드를 떠나길 바라고 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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