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야권 압승에 분해서 잠도 안 와"…당신은 'PESD'를 겪고 있다

시계아이콘01분 3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외상후 스트레스 비슷한 선거후 스트레스
미국서 대선 이후 정신질환 늘자 ‘PESD’명명
정치성향 관계없이 심각한 스트레스 초래
소셜미디어·뉴스·지역 등 복합적 요인
과도한 몰입 자제하고 명상 등 마음챙겨야

"야권 압승에 분해서 잠도 안 와"…당신은 'PESD'를 겪고 있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이틀 앞둔 8일 서울 지하철 동묘역 앞에서 유권자들이 유세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AD

4·10 총선이 야권의 압승으로 끝나면서 희비가 갈리고 있다. 후보자와 유권자 모두 극도의 긴장 속에서 치러진 선거 이후 일부 사람들은 불안, 우울증, 두통 등 신체적·정신적 건강에 이상신호가 온다. 미국에서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빗대 선거(election) 후 스트레스 장애(PESD)로 부른다.


미국 정신건강 플랫폼 베터헬프는 "PESD라는 용어는 2016년 미국 대선 이후 인기를 끌었고 2020년 미국 대선 내내 계속 논의됐다"면서 "이 용어는 외상적 사건으로 인해 기능 수준이 크게 저하되는 실제 정신 질환인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둔감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이러한 스트레스가 반드시 정신 질환은 아니지만 고유한 대처 메커니즘과 지원 시스템을 사용해 대처할 수 있다"고 했다.

"야권 압승에 분해서 잠도 안 와"…당신은 'PESD'를 겪고 있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이틀 앞둔 8일 서울 지하철 동묘역 앞에서 유권자들이 유세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선거 후 스트레스는 중요한 정치 선거가 끝난 후 절망감이나 두려움을 특징으로 하는 불안과 관련이 있다. 2020년 대선 이후 미국의 한 설문조사를 보면 미국 성인의 68%가 정치적 성향에 관계없이 대통령 선거가 자신의 삶에 심각한 스트레스를 초래했다고 했다. 선거 후 스트레스는 대선 이후에 자주 발생하지만 개인이 정서적으로 투자했다고 느끼는 다른 모든 선거에도 적용될 수 있다.


정치에 관심이 거의 없거나 전혀 없는 사람들은 이런 종류의 스트레스를 경험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 대신, 양극화된 관점과 정치적 신념에 개인의 빈번한 연결로 특징지어지는 정치적 기후의 변화 때문일 수 있다. 어떤 사람들은 선거 결과를 개인적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고, 다른 사람들은 그 결과가 해당 국가의 법률 변경에 대해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다.


"야권 압승에 분해서 잠도 안 와"…당신은 'PESD'를 겪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4·10 총선 당선인들, 더불어민주연합 윤영덕·백승아 공동대표와 당선인들이 12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순국선열에 참배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선거 후 스트레스가 이전보다 더 커지는 데에는 여러 요소가 있다. 우선 실시간으로 선거 관련 소식을 전하고 사실과 가짜가 난무하는 소셜미디어와 24시간 뉴스가 스트레스를 준다. 또한 정치에 참여하지 않는 개인이라도 친구, 가족, 동료가 직장, 집, 학교에서 자신의 생각을 토론하면서 스트레스가 많은 정치적 분위기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국가의 미래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것과도 연관된다. 베터헬프는 "코로나19 팬데믹, 의료, 인종 차별, 경제 위기, 기후 변화, 트랜스젠더 권리와 관련된 법률이 뉴스의 최전선에 나오는 경우가 많다"면서 "국가 뉴스에 계속 연결되는 것은 어떤 사람들에게는 가치 있는 일이지만 이러한 연결과 매일 일어나는 사건을 따르는 것은 개인의 심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야권 압승에 분해서 잠도 안 와"…당신은 'PESD'를 겪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 힘 당사에서 총선 패배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베터헬프는 선거 후 스트레스장애의 증상으로 ▲절망감 ▲끊임없는 걱정 ▲건망증 ▲심장 두근거림 ▲과도한 발한 ▲배탈 ▲두통 ▲에너지 부족 ▲불면증 ▲신경질 ▲이명 ▲근육통 등을 제시하며 이들 증상 중 하나가 2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 의사와 상담하라고 조언한다.


AD

선거 후 스트레스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선거 관련된 소셜미디어나 뉴스를 잠시 중단하고 하루나 이틀 쉬는 게 좋다. 자신이 지지하지 않는 정당이 선거에서 승리해 무력감을 느낀다면 지역 정치 활동에 참여하거나 정치 기관에 자원 봉사함으로써 위안을 찾을 수 있다. 공직에 출마할 필요는 없지만 자신이 가장 강력하게 생각하는 문제와 관련된 풀뿌리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요가, 명상 또는 마음챙김도 좋다. 명상 수행을 안내할 수 있는 앱을 활용해도 좋다. 밤에 잠들기 전이든, 직장이나 학교 전 아침이든 언제든지 명상 수련을 시도해 볼 수 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606:40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606:30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406:30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306:30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206:40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810:59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정부 부처 업무 보고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은 국방부 보훈부 방사청 등의 업무 보고가 진행된다. 업무 보고가 생중계되는 것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감시의 대상이 되겠다는 의미,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 보고가 이루어지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참모들과 대통령과 같이 일했던 이들이 말하는 '이재명 업무 스타일'은 어떤 것인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