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네스북 세계 기록 보유
"맞는 옷 없어 맞춤 제작"
'세계에서 가장 다리가 긴 여성' 타이틀을 보유한 미국 10대가 일상에서 겪는 불편을 토로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거주하는 '세계에서 가장 다리가 긴 여성' 마시 커린(19)의 삶을 조명했다. 커린의 신장은 208㎝인데, 그중에서 다리 길이만 약 134㎝에 이른다. 그의 다리 길이는 기네스북이 인정한 여성 중 세계 최장신으로 알려졌다.
다만 커린은 긴 다리 때문에 평소 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가장 큰 문제는 신체 사이즈에 맞는 옷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는 "내게 맞는 긴 바지가 없어서 맞춤 제작을 한다"며 "청바지 한 벌에 250달러(약 34만원)가 든다. 돈이 없어서 내게 딱 맞은 청바지 두 벌만 갖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커린에게 가장 큰 어려움은 이성과 교제할 때 있었다. 그는 "지금은 연애에 별 관심 없지만, 데이트할 때마다 나보다 키가 훨씬 작은 남자들과 만나는 건 기분이 좋지 않았다"며 "나를 부끄러워하는 것 같았다"고 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항상 다른 사람보다 키가 컸다며 "초등학교 2학년생일 때 내게 중학생인지 묻는 사람도 있었다"고 밝혔다. 또 "사람들은 나를 '슬렌더맨'같은 공포 영화 캐릭터에 빗대 놀리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그가 올리는 '틱톡' 영상을 접한 누리꾼의 반응도 상반된다고 전했다.
다만 커린은 "내 가장 큰 장점은 나와 같은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이라며 "사람들이 종종 '당신은 너무 아름답다, 모델이냐' 등 말을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장 200㎝가 넘는 여성으로서의 내 임무는 다른 키 큰 여성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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