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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3월 CPI 대기하며 보합권서 혼조 마감…국채 금리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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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전망 후퇴…국채 금리 상승
10일 3월 CPI, FOMC 의사록 공개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8일(현지시간) 보합권에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예상보다 강력한 고용지표 발표 후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시점이 하반기로 후퇴할 수 있다는 전망에 국채 금리가 급등하며 지수에 부담을 줬다. 시장은 10일 공개될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대기하며 관망세가 짙어지는 분위기다.


[뉴욕증시]3월 CPI 대기하며 보합권서 혼조 마감…국채 금리 상승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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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24포인트(0.03%) 하락한 3만8892.8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95포인트(0.04%) 떨어진 5202.39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44포인트(0.03%) 상승한 1만6253.96에 장을 마감했다.


국채 금리 급등이 지수 상승을 억제했다. 글로벌 채권금리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4bp(1bp=0.01%포인트) 뛴 4.42%,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6bp 오른 4.79%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강력한 미 경제 지표로 Fed의 금리 인하 시점이 하반기로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이어졌다. 시장에서는 Fed의 올해 금리 인하 전망 횟수를 3회에서 2회로 줄이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Fed가 오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인하할 가능성을 51.3%가량 반영 중이다. 한 달 전 73%대에서 크게 하락했다.


물가 상승 둔화가 예상보다 더딘 데다 지난 5일 미 노동부가 발표한 3월 고용지표는 시장 전망보다 훨씬 견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농업 고용은 전월 대비 30만3000건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21만4000건)를 크게 웃돌았다. 실업률은 전월 3.9%에서 3월 3.8%로 낮아졌다.


코메리카뱅크의 빌 애덤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자리와 임금이 견고하게 상승하고 총임금은 인플레이션을 앞지르고 있다"며 "미국인들이 올해도 지출을 유지할 것이고, 경제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좋은 소식이 증시엔 악재가 되고 있다. 노무라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매트 로위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수석은 "나쁜 소식으로 주식 시장에 좋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주식 강세장은 대부분 암묵적인 인하나 올해 일련의 금리 인하에 대한 희망에서 비롯된다"고 진단했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이번주 발표될 인플레이션 지표로 향하고 있다. Fed 금리 경로를 좌우할 가장 중요한 경제 지표가 물가다. 10일에는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오는 11일에는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공개된다. 지난달 CPI는 전년 동기 대비 3.4% 올라 전월 상승률(3.2%)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근원 CPI 상승률은 전년 대비 3.7%로 전월(3.8%)보다 하락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소비자들의 1년 후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3%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3월 소비자 1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1년 후 예상되는 물가 상승률을 의미하는 기대 인플레이션 중간값은 3%로 지난달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3년 후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종전 2.7%에서 2.9%로 올랐고, 5년 후 인플레이션 예상치는 같은 기간 2.9%에서 2.6%로 내렸다.


바이털 놀리지의 애덤 크리사풀리 창업자는 "Fed는 견조한 고용 증가에는 개의치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인플레이션은 큰 문제"라며 "3월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물가 상승세 둔화 과정이 정상화되고 있다는 것을 반드시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월가에서는 미 금리가 향후 8% 이상으로 치솟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8일(현지시간) 주주들에게 보낸 61쪽 분량의 연례 서한에서 "막대한 재정 지출, 녹색 경제에 수반되는 연간 수조 달러의 비용, 세계 재무장, 글로벌 무역 구조조정 등 이 모든 것이 인플레이션을 초래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금리가 2%까지 내려가거나 8% 이상으로 오르는 시나리오를 모두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10일 공개될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도 주목하고 있다. Fed가 지난달 점도표에서 연내 3회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한 가운데,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Fed 당국자들의 입장을 의사록에서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Fed 당국자의 발언은 이번주에도 이어진다. 이날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의 발언을 시작으로 10일에는 미셸 보우먼 Fed 이사와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오는 11일에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와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의 발언이 예고됐다.


종목별로는 테슬라 주가가 4.9% 상승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8월 초 로보택시를 공개한다고 밝히면서 매수세가 몰렸다. 미 소매업체 울타뷰티와 창고형 마트인 BJ홀세일클럽은 월가에서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하면서 각각 1.81%, 0.83%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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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에서 병력 상당수를 철군하면서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48달러(0.6%) 내린 배럴당 86.43달러, 브렌트유는 0.79달러(0.9%) 하락한 90.38달러에 마감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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