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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 포트폴리오]④'밸류업 장인' UCK파트너스, 제2의 '공차신화'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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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임플란트·설빙 '밸류업'…'공차신화' 재현 주목
미드캡 바이아웃 명가…독보적인 '단독 딜소싱' 경력
에프앤디넷 엑시트 임박, 1호펀드 청산 가시화

편집자주올해로 제도 도입 20년째를 맞는 국내 사모펀드(PEF) 산업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PEF는 저평가된 기업의 경영권을 인수해 가치를 올린 뒤 인수합병(M&A) 시장에 되팔아 수익을 올린다. 미래가치는 높지만 재무건전성이 악화한 기업들이 매물로 나오면 받아주기도 하고, 지배주주 리스크 등 지배구조가 약해진 기업에 대해선 적대적 M&A를 시도하기도 한다. PEF 산업 역사가 쌓이면서 국내 초대형 PEF가 보유한 포트폴리오 기업 수, 고용인원이 어지간한 대기업 집단을 훌쩍 넘어섰다. 기업 생태계가 정체하지 않도록 하는 메기 역할을 넘어 PEF 보유 기업의 실적이 우리 산업의 미래를 좌우할 정도다. 아시아경제가 국내 대표 PEF들이 보유한 포트폴리오 기업의 성과와 실적을 분석해본다.

UCK파트너스는 글로벌 PEF 운용사인 유니슨캐피털그룹의 한국 법인으로 2012년 설립됐다. 2022년 유니슨캐피털그룹으로부터 계열 분리 후 유니슨캐피탈코리아에서 UCK파트너스로 간판을 바꿨다. '토종 PEF'로 변신한 것이다. 특히 미드캡(중소·중견) 바이아웃(경영권 인수)에서 국내 최다인 19건의 트랙 레코드(운용 실적)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조1000억원 규모의 3호 블라인드 펀드(투자처를 사전에 정하지 않는 펀드)를 결성하는 등 국내 정상급 하우스로 활약하고 있다. 공차·메디트 등 엑시트(투자 회수) 대박 행진을 이어가며 기관투자가의 출자도 끊이지 않는다. 특히 국민연금이 1~3호 블라인드 펀드에 모두 출자했으며 2022년 국민연금의 '우수운용사'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누적 운용자산(AUM)은 약 3조원, 누적 내부수익률(IRR)은 약 40%다.


UCK파트너스는 지난해 4월 MBK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꾸려 임플란트 제조사 오스템임플란트를 인수했다. 국내 자본시장 역사상 공개매수로 가장 많은 지분을 확보한 사례였다. 공개매수로 사들인 지분이 71.16%였다. 자사주(6.03%)와 창업주 최규옥 회장 지분 18.90%까지 합쳐 컨소시엄은 총 96.1%의 지분을 확보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자진 상폐요건(대주주 지분율 95% 이상)을 충족하면서 상장폐지됐다. 총투자금액은 2조5000억원이었다. 인수금융 1조원을 제외한 1조5000억원 중 절반인 7500억원은 UCK파트너스의 3호 펀드에서 조달했으며, 나머지 절반은 MBK파트너스의 5호 펀드에서 집행했다.

오스템임플란트 무난한 출발…'밸류업' 집중
[PE 포트폴리오]④'밸류업 장인' UCK파트너스, 제2의 '공차신화'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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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임플란트는 전 세계 임플란트 시장 점유율 1위(16%)인 글로벌 선도 기업이다. 국내 최초 치과용 임플란트를 개발하는 등 지속적인 연구개발(R&D)과 경영 혁신으로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국내 시장에서는 과반인 56%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임플란트의 경우 하나의 치과에서 여러 개 회사의 제품을 같이 쓰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웬만한 국내 치과에서는 오스템임플란트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M&A 1년이 지난 현재 오스템임플란트는 순항하고 있다. 2023년 매출 1조2080억원, 영업이익 2428억원이다. 각각 전년 대비 14.7%, 3.5% 증가했다. UCK파트너스로서는 무난한 스타트를 끊은 셈이다. 1조원 매출 기반을 다지는 동시에 글로벌 1위 기업으로서의 입지도 굳혔다. 약 100개 국가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오스템임플란트의 해외 매출 비중은 지난해 65.8%(7956억원)로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해외 매출은 2017년 처음 50%를 돌파하며 국내를 역전한 이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기존 핵심 시장인 중국과 아시아에서의 선도적인 위치를 강화하는 동시에 4~5위권인 미주 시장의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것이 오스템임플란트의 과제다. 이를 위해 조직 및 인프라 개선,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거버넌스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오너가' 경영에 익숙한 임직원들의 인식과 문화가 함께 바뀌어야 하기 때문에 단시간에 해결되기는 어렵다. 상장폐지의 길을 선택한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비상장회사가 의사결정 등 효율적인 경영에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해외시장 확대, 거버넌스 개선과 함께 임플란트를 중심으로 구강스캐너와 CT엑스레이 등 인접 사업을 확대하는 것이 UCK파트너스가 추진하는 '밸류업 전략'의 핵심이다. 같은 의료기기 업체인 3D구강스캐너 기업 메디트를 통해 축적된 노하우도 십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2019년 UCK파트너스가 인수한 메디트는 이후 2년 만에 매출 2.6배, 영업이익 2.9배 성장했다. 2022년 MBK파트너스가 2조4000억원에 사들이면서 불과 3년 만에 엑시트에 성공했다. 투자원금 대비 약 6.5배의 수익을 올렸으며 IRR이 약 80%였다.


설빙으로 '공차 신화' 다시 한번
[PE 포트폴리오]④'밸류업 장인' UCK파트너스, 제2의 '공차신화' 정조준

설빙은 UCK파트너스가 3호 펀드를 통해 투자한 또 다른 기업이다. 창업주와 1년 가까이 논의를 거쳐 지난해 경영권을 손에 넣었다. 투자금액은 1400억원이다. UCK파트너스의 독보적인 '단독 딜소싱' 노하우가 돋보인 사례였다. 단독 딜소싱이란 공개 입찰이 아닌 기업의 오너를 직접 만나 투자 기회를 발굴하는 방식이다. 오스템임플란트도 30회 이상의 창업주 미팅을 통해 투자가 성사된 케이스였다. 지난해까지 UCK파트너스가 쌓아온 19건의 투자 중 18건이 이런 단독 딜소싱으로 진행됐다.


UCK파트너스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공차 성공을 통해 입증된 식음료(F&B) 투자 경험이 딜 성사에 결정적이었다. 2014년 공차를 800억원에 인수했고, 2019년 미국 PEF 운용사 TA어소시에이츠에 3500억원에 매각했다. IRR(47%)이 우수할뿐더러 국내 PEF의 기념비적인 역사였다. 해외 프랜차이즈 본사를 국내 사모펀드가 인수해 기업가치를 제고한 뒤 매각한 첫 사례였기 때문이다. 공차 스토리는 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HBS)의 케이스스터디 교재에 투자사례로 실리기도 했다. 김수민 대표가 주기적으로 미국에 건너가 하버드대에서 강연도 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설빙도 '공차 신화'를 재현할지 주목하고 있다. 2013년 설립된 설빙은 국내 빙수시장 1위 프랜차이즈다. 56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일본 등 10여개 국가에도 진출했다. 2023년 총 점포 매출은 2490억원이었다. 연평균 10% 정도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프랜차이즈 역사가 10년이 지나며 세련된 느낌이 옅어졌다. 요즘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기업이 주목하는 '고객 경험 제고'를 통해 재방문율과 고객 충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시장에서 달성할 수 있는 최대치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한 본사 기능을 강화해 점포별 경영·재무·실적 관리 등을 체계화해서 성장기반으로 활용한다. 해외에서는 국가별로 현지 사정에 맞는 '맞춤 전략'을 통해 영토를 넓혀갈 계획이다.


1호 펀드 '피날레'…에프앤디넷 엑시트 임박

올해 UCK파트너스는 1호 펀드(2013년 결성) 투자처였던 에프앤디넷의 엑시트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매각이 무난하게 성사된다면 10년 만기인 1호 펀드를 청산할 수 있을 전망이다. 복수의 원매자들이 인수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올해 중으로 매각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매각 주관사는 KB증권이며 이달 중 예비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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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앤디넷은 산모·유소아 대상 건강기능식품 1위 기업이다. 2017년 850억원을 들여 UCK파트너스가 인수했다. 유산균 제품 '락피도'와 임산부 영양제 '닥터맘스'가 대표 제품이다. 병원과 약국, 온라인 등 3개의 판매 채널을 확보하고 있다. 오프라인 거래처가 전국 6500여개에 달한다. UCK파트너스의 인수 이후 꾸준히 성장했다. 인수 당시인 2017년 에프앤디넷 매출은 420억원이었다. 2022년 매출은 610억원, 영업이익 57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72억원을 기록했다. EBITDA는 기업이 영업 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 창출 능력을 뜻한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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