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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사 출신 여성 페인트공, "더 많이 벌어요" 월 수입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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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회계사 일 하다 페인트공으로 직업 바꿔
성균관대 졸업 후 출산 직전까지 회계사로 일해
육아 위해 퇴직 후 페인트공 시작…"월 천 번다"

미국에서 회계사 일을 하던 여성이 페인트공으로 직업을 바꿨다는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회계사 출신 여성 페인트공, "더 많이 벌어요" 월 수입 공개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회계사 일을 하다가 육아휴직 후 페인트공 일을 하고 있는 최인라씨. [사진=유튜브 '머니멘터리'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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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유튜브 '머니멘터리' 채널에는 '명문대 졸업 후 회계사 그만두고 매일 공사판에서 페인트칠하는 여자'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조회수 26만회를 기록할 정도로 화제가 됐다.


영상에 나온 주인공은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최인라씨. 최 씨는 대학 졸업 후 미국 INK, KPMG에서 첫 아이를 가지고 출산하기 직전까지 회계사로 일했다. 열심히 일한 결과, 프랑스 계열 회사로 이직할 정도로 업계에서 인정받았으나 출산 이후 육아에 전념하기 위해 전업주부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19년부터 페인트공으로 일을 시작해 현재까지 활발히 활동 중이다.


최 씨는 월수입이 한 달에 1000만원이라고 밝혔다. 최 씨는 "나는 내 공사도 하고 있고, 기업 마진도 나오고, 경비도 따로 청구한다. 일당으로는 25만원을 번다"고 말했다.


회계사가 아닌 페인트공으로 전직한 이유에 대해서는 "회계사가 10년 차가 되면 돈을 얼마 벌 거 같느냐"라고 물으며 "실수령액이 600만원이 조금 넘는다. 내가 회사 다닐 때 우연히 시니어 회계사 실수령액을 봐버렸다. 진짜 일 잘하고, 여기저기서 오라고 부르는 사람이었는데 620만원 정도밖에 (실수령액이) 안 됐다. 내가 생각했던 것만큼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여동생이 어렸을 때 열경기가 있었는데, 부모님이 맞벌이 부부셨다. 그때 엄마가 옆에 있었더라면 동생이 빨리 병원에 가서 평생 장애가 되지 않았을 텐데, 그 부분을 지금도 안타까워하고 있다"며 "우리 엄마의 지론은 '애는 엄마가 키워야 한다'였다. 어쨌거나, 나는 내 일을 잘하고 있었는데 가정에 아픔이 있어서 일을 그만두게 됐다. 가족이 제일 중요한 가치는 맞으니까"라며 퇴직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 계기가 '자녀'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회계사 출신 여성 페인트공, "더 많이 벌어요" 월 수입 공개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회계사 일을 하다가 육아휴직 후 페인트공 일을 하고 있는 최인라씨. [사진=유튜브 '머니멘터리' 갈무리]

직업적 만족도에 대해서는 "너무 만족하지만, 힘이 든다"라며 "어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요새 상권이 다 죽어서 힘든데 페인트공 일을 할까 한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더라. 그 글을 보고 생각을 많이 했다. '뭐가 힘들어서 이거나 해야지'라고 하는 건 안 했으면 좋겠다. 뭘 잘못했으면 다른 것도 못 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이어 "나는 회계사 일도 잘했다. 회계사 일을 못 했기 때문에 페인트 일을 하는 게 아니다"라며 "뭐가 되었든, 뭐가 잘 안된다고 하는 건 그 사람의 태도든 뭐든 그 사람은 돈을 버는 것의 메커니즘을 파악하지 못했다는 느낌이 든다"고 일침을 가했다.


최 씨는 "(페인트공 일이) 진짜 힘들다. 먼지도 엄청 많고 고되다"라며 "그런데 그런 것도 내가 좋아한다면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되는 거다. '돈 벌려고, 혹은 먹고 살자고 할 수 없이 하는 거지'라고 생각하면 정말 세상이 고달파지고 슬퍼진다"고 말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멋있는 사람", "자존감이 높다는 게 그냥 보인다", "멋지고 강하신 분 같다", "사람 자체가 잘나고 능력 있는 사람이 페인트, 육체로 땀 흘리며 일하는 것은 좋아해서 하는 거다", "전형적인 여장부 스타일이시다. 멋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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