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원 오창석씨 당사에서 발표
난임부부 유급휴가, 불법암표 근절 등 담아
더불어민주당은 주차칸 2칸을 점유하는 주차빌런(주차 악당)에 대한 처벌강화, 전기차 고속도로 휴게소 급속 충전 시설 대폭 확대, 게임중독 근거법 개정 등을 담은 ‘취향저격 공약’을 발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필요성이 제기된 내용들을 당원의 제안과 정책위원회 차원의 사전검토 등을 거쳐 공약 단계로 발표에 나선 것이다.
민주당원 오창석씨는 2일 민주당사에서 20·30·40 세대 등을 겨냥한 취향저격 공약을 발표했다. 오씨는 "당원들의 마음을 반영할 수 있는 크다고 보면 클 수 있고 작다고 보면 작을 수 있는 공약을 제안했고 당에서 채택해주셔서 오늘처럼 설명할 기회를 줬다"며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논의됐던 공약 등을 공개했다.
먼저, 초고가의 외제 차량이 주차장 2칸을 점유하고 있다거나 일부 경차 주차장에 주차를 하는 등 이른바 주차빌런에 맞서 불법 주차 단속 근거를 마련한 법안이 공약에 담겼다. 난임 치료 부부에 대해 유급 휴가 제도를 대폭 확대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안도 제안됐다.
아울러 전기차 고속도로 휴게소 급속 충전 시설 대폭 확대, 게임을 질병에서 제외하는 통계법 개정, 인디 게임 전용 플랫폼 구축 지원, 게임 프로모션 규제 등 게임 관련 공약도 취향저격 공약에 담겼다. 오씨는 "게임은 질병으로 분류되어서도 안되고 게임이 하대받는 세상이 되어서도 안 된다"며 "이용자 중심의 게임 세상을 만들기 위해 민주당은 최선을 다해달라"고 했다.
불법 암표 근절, 바다에 치어 방류 확대, 군장병의 교통비를 절감하는 내용의 국방패스 도입 등도 제안됐다.
민주당은 취향저격 공약과 관련해 "이번 총선에 적극 반영하여 법안 발의를 하고 꼭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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