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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진료 정상화 해법 없는 대통령 담화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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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옳다는 것 증명하며 시간 낭비”
정부의 대화 의지는 환영

의대 정원 증원과 관련한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대해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가 “진료 정상화를 위한 구체적 해법 제시가 없다”고 비판했다.


보건의료노조 “진료 정상화 해법 없는 대통령 담화 실망” 의대 2000명 증원 방침을 둘러싼 의정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는 1일 서울 중구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의료 개혁과 관련한 대국민 담화를 보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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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는 2일 논평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인 제게 가장 소중한 절대적 가치는 바로 국민의 생명’이라고 강조했지만 40여일이 넘도록 환자 생명을 위협하는 의사 진료 거부 사태를 해결하지 못한 채 오히려 사태를 더 악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더 우려스러운 것은 여전히 공공의료를 강화하겠다는 언급은 단 한 군데도 없고, 필수의료·지역의료를 어떻게 강화할지 구체적 대안도 없이 의료산업화를 밀어붙이려는 의도를 명확히 내비치고 있는 점”이라며 “지금은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면서 정부가 옳다는 것을 증명하는 데 시간을 허비할 때가 아니라 조속히 진료를 정상화하기 위한 실질적인 대화 자리를 만들 때이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정부 정책은 늘 열려있다’고 한 데 대해서는 “다행스럽게도 윤석열 대통령이 대화와 사회적 대화 기구 구성 의지를 내비쳤다”며 “노조는 열린 정책 논의와 사회적 대화체 구성을 통해 조속한 진료 정상화와 의료개혁 해법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노조는 ▲구체적 해법 제시 ▲의사단체의 대화 참여 ▲총선 후보자들의 의료 공백 해법 제시 등도 요구했다.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는 1일 ‘국민께 드리는 말씀’ 형태로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전공의들의 의료현장 이탈을 비판하는 동시에 “더 좋은 의견과 합리적 근거가 제시된다면 정부 정책은 더 나은 방향으로 바뀔 수 있는 법”이라며 대화의 여지를 뒀다.




심성아 기자 hea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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