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경북대 의대 방문해 간담회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일 경북대 의대를 찾아 "대통령이 담화에서 밝힌 바와 같이 의료계가 집단행동을 즉각 중단하고 과학적인 근거를 갖고 합리적인 제안을 해주면 정부는 열린 자세로 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이날 오후 경북대 의대에서 홍원화 경북대 총장, 권태환 경북대 의대 학장, 양동헌 경북대병원장 등을 만나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언급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오전 대국민 담화에서 "의료계가 확실한 과학적 근거를 갖고 통일된 안을 정부에 제시해야 마땅하다"며 "더 타당하고 합리적인 방안을 가져온다면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부총리는 지난달 말 충북에서 발생한 33개월 여아 사망사건을 언급하며 "의료 개혁은 지역 필수 의료를 살리고, 수도권·비수도권 간 의료 격차를 해소해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것으로 의대 정원 증원은 의료개혁의 필수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경북대 관계자들에게는 "국민을 위한 의료개혁을 이뤄낼 수 있도록 구성원과 활발히 소통해 달라"며 "거점대학 중심의 지역 완결적 필수 의료를 뒷받침하는 의료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의 단체행동으로 개학 등 학사 일정이 밀리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비정상적 학사 운영이 장기화하면 피해는 학생들에게 돌아간다"며 "학생들이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부총리는 또 "의대생들은 미래의 의료를 책임질 소중한 인재인 만큼 속히 학업에 복귀해 정부에 의견을 개진해 달라"며 "복귀하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교육부는 의대 정원 배정에 따른 대학의 교육여건 개선 계획과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의대 측의 의견을 수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