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스타일이야 소개시켜줘"…모친상 조문온 친구, 상주에 소개팅 생떼

모친 장례식장 찾은 절친…"잘생긴 남성 소개해달라"
집요하게 연락하며 소개 요구…"손절해야하나 고민"

어머니 장례식장에 온 친구가 잘생긴 조문객을 보고 "소개해달라"고 떼를 썼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는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저희 엄마 장례식장에서 친구가 남자를 소개해달라고 하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2주 전 모친상을 당했다고 밝힌 작성자 A씨는 "금요일 늦은 밤에 돌아가셔서 부랴부랴 장례식을 구하다 보니 토요일 하루만 조문객을 받았다"며 "삼일장이었는데 많은 분이 찾아와주셨다. 고등학교 친구들도 조문을 많이 왔다"고 운을 뗐다.

장례식장에는 A씨와 가장 친한 친구인 여성 B씨도 방문했다. 조문객을 맞느라 정신없는 A씨에게 B씨는 "저분 여자친구 있느냐"며 한 조문객을 가리켰다. 해당 조문객은 A씨와 함께 카페에서 일하는 남자 매니저였다. A씨는 "굉장히 키도 크고 훈훈하신 편이다"라며 "제가 '여자친구 없다'고 말했다. 친구는 남자친구도 있는데 그걸 물어보더라. 원래도 바람기 있는 친구라 그냥 웃어넘겼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A씨의 답변에도 B씨의 의지는 꺾이지 않았다. 그 남성을 소개해 달라고 떼를 쓰기 시작한 것. A씨는 "너 남자친구도 있으면서 무슨 소개냐"고 선을 그었으나, 장례식 이후로도 B씨는 계속해서 소개팅을 시켜달라며 카톡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A씨는 "엄마가 돌아가셔서 힘든 사람한테 남자를 소개해달라고 한다"라며 "거절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상식적으로 엄마가 돌아가셨는데 남자를 소개해달라고 묻는 게 진정한 친구일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한 번도 이 친구에 대해서 나쁘게 생각한 적 없고, 좋은 기억만 가득한데 회의감이 들고 괴롭다. 욕하셔도 된다. 이 친구와 손절하는 것이 맞는지 고민이다"고 고견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냥 '네가 지금 보내는 연락이 너무 불편하고 서운하다'라고 대놓고 말해라", "바람기 있는 거 알면서도 제일 친하게 지내니 그런 꼴을 당하는 것", "남자에 미쳐도 정도가 있지", "친구에게 왈가왈부해도 자기 잘못 모를 테니 조용히 손절해라", "모친상 중인 친구에게 소개팅 요청할 때부터 뭐라고 했어야 했다. 웃어넘기니 정도를 모르는 것", "제정신이 아닌 사람을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었나 보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