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주가 기존 17만원→18만원 상향 조정
메리츠증권은 27일 삼성전기에 대해 인공지능(AI) 수혜주로서의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고 보고 목표주가를 기존 17만원에서 1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낮은 재고를 기반으로 한 실적 우상향과 AI 수혜라는 분명한 방향성이 기대되는 만큼 업종 내 매력도가 높다"면서 "2024년 추정치 상향과 밸류에이션 산정 내 2025년 비중 확대를 반영해 적정주가를 상향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에 대해 AI 수혜주라는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양 연구원은 "AI로 인한 세트당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용량 증가, AI 탑재 스마트폰·PC로 인한 새로운 교체 사이클 진입, AI향 하이엔드 기판 진입 등 AI로 인한 세 가지 수혜가 기대된다"면서 "세 가지의 방향성이 모두 구체화되고 있는 현시점에서 AI 수혜주로서의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적은 기대 이상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양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조4000억원, 1731억원으로 각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1%, 5% 상회할 것"이라며 "1분기 MLCC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3.5% 증가, 가격은 2.0%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세트의 본격적인 수요 회복 시점은 불확실하나 전장·산업·IT 전방위적으로 낮아진 재고를 기반으로 한 일부 주문 증가가 포착되며 이 같은 방향성은 2분기에도 유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리츠증권은 통상적으로 3분기가 IT 성수기임을 감안해 삼성전기의 분기 가동률이 올해 1분기 77%에서 2분기 81%, 3분기에는 85%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양 연구원은 "수요 회복이 더해질 경우 기대 이상의 우상향 흐름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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