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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천자]편의점 홍보맨이 쓴 ‘어쩌다 편의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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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편의점 회사 홍보팀에서 일하는 저자가 '대한민국 유일의 북한 편의점 관리자'라는 타이틀을 가진 H팀장을 만나 개성공단에서 점포를 운영했던 경험을 들었다. 편의점은 2004년 남북경제협력사업의 일환으로 개성공단이 조성돼 최초 가동할 때부터 가장 먼저 북에 들어가 개점 준비를 했고, 100여개가 넘는 남측 입주기업의 남한 직원들을 위한 편의시설로 그곳에 함께 했다. 하지만 남북 관계가 요동칠 때마다 운영 중단과 재개를 반복했고, 결국 2016년 2월 개성공단이 전격 폐쇄될 때도 가장 마지막까지 북에 남아 있다 맨 끝으로 문을 닫고 나왔다. 편의점에서 일하던 북한 직원들과 제대로 인사도 나누지 못하고 철수해야 했던 H팀장은 8년이 지난 지금도 그들이 많이 보고 싶다. 글자 수 991자.
[하루천자]편의점 홍보맨이 쓴 ‘어쩌다 편의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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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은 개성공단에 입주한 남한 직원들의 유일한 쉼터였다. 북한 주민들은 이용할 수 없었지만, 본사에서 파견된 2명의 점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북한 인원들이 스태프로 근무했다. 이 때문에 작은 통일의 공간이라고 불렸다. 북한 근무자들의 한 달 봉급은 70달러 정도였다. 물론 그들의 주머니로 들어가진 않았겠지만 그들은 누구보다 성실히 일했다. 북한 직원들도 알바라는 단어를 알고 있었는데 가끔 호기심 어린 손님들이 “아가씨가 여기 알바야?”라고 물으면 정색한 얼굴로 ‘알바 아니고 직원’이라고 정정을 요구하는 당참도 있었다. 그들은 북한에서도 꽤 똑똑한 재원들이었다. 모든 손님들의 얼굴을 기억했고 상품이 입고되면 제품 정보까지 꼼꼼히 살펴보며 판매에 열을 올렸다. 할 수만 있다면 남한으로 스카우트를 해오고 싶을 만큼 야무지고 똑 부러졌다.


판매 상품은 남한에 있는 편의점과 별반 다를 바 없었다. 술과 담배는 물론 도시락 등 간편식품부터 의약외품, 각종 생활용품까지 팔았다. 상품은 경기도 양주의 물류센터에서 매일 한 번 배송됐고 통관 절차를 거쳐 수출용 상품으로 공급됐다. 이념이 갈라놓은 남과 북은 서로 지척에 있지만, 대한민국 영토를 벗어난 곳이라 원칙상 모든 제품은 달러로 계산해야 했고 상품 가격 역시 환율에 따라 달러로 환산해 표기했다. 물류센터에서 유리 제품들을 신문으로 싸서 배송을 보낼 때가 있었는데 간혹 북한을 비하하는 기사가 발견되기라도 하면 여지없이 벌금을 내야 했다. 황당하지만 그것이 그곳의 룰이었다. 이 때문에 남한의 물류센터 직원들은 발주요청서만큼이나 신문도 꼼꼼히 읽었다.


최고 인기 상품은 커피믹스와 초코파이였다. 남한을 대표하는 이 달콤한 휴식템들은 힘들게 노동하는 북한 동포들에게 짬짬이 간식으로 전해졌다. 그들에게 자본주의의 맛은 과연 어떻게 느껴졌을까?

(중략)


이처럼 개성공단 편의점은 입주 직원들에겐 남한에 대한 그리움을 달랠 수 있는 고향의 품이었고, 북측 근무자들에게는 가깝고도 먼 남조선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혁명적 장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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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철현, <어쩌다 편의점>, 돌베개, 1만7500원

[하루천자]편의점 홍보맨이 쓴 ‘어쩌다 편의점’<3>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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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킹 산업화'의 원흉 '비트코인'…위치추적 안 되자 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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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코인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조용히 웃는 건 해커들이다. 암호화폐는 2010년대 중반부터 '몸값' 지불수단으로 각광받았는데, 인질로 삼은 기업에 돈을 어디로 보내는지는 정확하게 알려주면서도 누구도 자신의 위치를 추적할 수 없는 수단이 생겼기 때문이다. 해커는 더욱 완벽한 인질극을 벌일 수 있게 된 셈이다.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 발발 이후 세계 최대 해킹조직인 러시아 '콘티(Conti)'에서 발생한

  • 25.05.2708:58
    삼성은 최대 14억 보상금…"매달 외제차값 벌게 해줄게" 유혹받는 화이트해커들
    삼성은 최대 14억 보상금…"매달 외제차값 벌게 해줄게" 유혹받는 화이트해커들

    세상에는 두 종류의 해커가 있다. 악의적으로 정보를 탈취하는 블랙해커와 이들의 공격을 방어하는 화이트해커. 블랙해커들이 추적이 어려운 암호화폐로 천문학적인 랜섬(몸값)을 챙길 수 있게 되면서 화이트해커에게 은밀한 제안이 오기 시작했다. 대가를 두둑이 챙겨줄 테니 '검은돈'의 세계로 넘어오라는 손짓을 보낸다. 사이버보안 기업 스틸리언에서 화이트해커로 일하는 장형석 팀장(32)도 이런 '악마의 유혹'을 받은 사람 중

  • 25.05.2708:56
    "5억 비싸요? 그럼 3억"…'아는 사람들만 안다는' 음지의 해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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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랜섬웨어 덫에 걸리고도 신고를 안 하는 기업은 양 갈래 길에 선다. 스스로 해커와 협상하거나 전문 협상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다. 사이버보안업체 S2W의 서현민 비즈니스센터 이사는 "해커들이 피해기업에 랜섬노트(메시지)를 남길 때 해커들과 연락하는 방법, 비트코인 환전 방법을 아주 상세하게 적어 놓는다"며 "그렇지만 기업들은 해킹을 당하면 무조건 당황하기 때문에 대부분은 전문가의 손을 빌린다"고 했다. '전문가'

  • 25.05.2606:02
    직원 한 명 미끼 물면 더 윗선으로…회사 가장 아픈 곳 찾아 '파도타기'
    직원 한 명 미끼 물면 더 윗선으로…회사 가장 아픈 곳 찾아 '파도타기'

    "해커들은 공격 대상 기업에서 일하는 직원 한 명을 노리고 정교하게 미끼를 던진다. 누군가 그걸 물면 가장 아픈 곳을 찾기 위해 사내 다른 컴퓨터와 서버로 정찰을 시작한다." (사이버보안 기업 스틸리언의 박찬암 대표) 이메일을 통한 랜섬웨어 공격은 가장 대표적인 해킹 수법으로 꼽힌다. '국민연금 납부 누락'이나 '경찰서 과속 딱지'처럼 누구라도 한번쯤 열어보고 싶게 교묘한 메일을 보낸다. 거래처인 척 위장해 클릭을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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