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지진 나면 편의점에 SOS"…부활전략은 지역밀착 [편의점 왕국 日]

시계아이콘02분 5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자연재해 잦은 日
지진·폭설시 편의점이 대응
편의점 3사 '지역밀착' 전략 세워
마을 방범까지 수행

일본 편의점이 살아남기 위해 택한 또 하나의 전략은 지역 밀착이다. 집에서 도보로 닿을 수 있는 소비자와 가장 가까운 상권이라는 특성을 활용, 단순히 물건을 판매하는 상점의 기능을 넘어 지역과 주민을 관리하는 종합 커뮤니티로 기능하고 있다.

자연재해 잦은 일본…재난 거점 된 편의점

지진, 폭설 등 자연재해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에서는 편의점이 대응 시스템을 구축해 현장 대응 선단에 선다. 특히 동일본대지진 이후로 편의점은 대지진 등 재난이 발생했을 때 구호 물품 등을 제공하는 재난거점으로 거듭났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업계 단체인 일본프랜차이즈체인협회는 "지원물자를 실은 편의점 트럭은 긴급 차량과 마찬가지 취급을 해달라"는 편의점 점주들의 제안을 정부에 전달하고 피해지역 물자 전달에 나섰다.


동일본대지진의 교훈으로 일본 편의점은 지방자치단체와 '귀가 곤란자 지원 협정'을 맺은 곳이 많다. 제휴한 점포는 '재해 시 귀가 지원 스테이션'이라는 스티커를 붙여 대지진 등 재난 발생으로 대중교통이 중단돼 발이 묶인 사람들에게 식수, 화장실, 도로 정보 제공 등의 서비스를 한다.


"지진 나면 편의점에 SOS"…부활전략은 지역밀착 [편의점 왕국 日] '귀가 곤란자 지원 협정'을 맺은 편의점에 붙는 스티커. 한국어, 일본어, 영어, 중국어로 표시한 것이 특징이다. (사진출처=일본 방재정보 홈페이지)
AD

세븐일레븐의 경우 재해 시 물자 지원 협정을 맺고 지진이 발생했을 경우 수송 가능한 범위 내에서 물이나 식량 지원을 즉각 지원한다. 세븐일레븐의 모회사 세븐앤드아이홀딩스가 운영하는 마트 이토요카도는 매장 내 재해 대책 물품을 진열한 코너를 따로 배치했다. 훼미리마트는 재해 발생 시 편의점 점주와 종업원의 역할이 정리된 긴급 행동 요령을 각 점포에 배포한다. 유사시 피난 장소나 긴급 연락처도 개별 점포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지진 나면 편의점에 SOS"…부활전략은 지역밀착 [편의점 왕국 日] 재해 발생 시 물품을 피해지역으로 긴급수송하는 로손의 물자수송차량.(사진출처=로손)

로손은 매장 내 조리공간을 마련한 점포를 9200곳까지 늘렸는데, 물류가 중단돼 재고가 들어오지 않는 상황에서는 이곳에서 자체 조리를 해 음식을 피해지 주민들에게 전달한다. 도시락 재료가 없을 때는 재해 시 메뉴로 세금 포함 100엔(890원)짜리 소금 주먹밥을 제공한다. 여기에 대규모 재해를 바탕으로 2015년 기상 정보, 도로, 철도 등을 지도에 일원화한 '재해 정보 지도 시스템'을 도입해 유사시에도 상품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있다.


이 밖에도 눈이 자주오는 지역인 아키타현의 세븐일레븐은 '도움 주차장'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폭설로 도로 제설이 늦어지면 방문 진료나 고령자 간병 서비스 제공자들이 주차 문제 등으로 불편을 겪게 되는데, 이때 방문자 자택 인근 세븐일레븐의 주차장을 임시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지진 나면 편의점에 SOS"…부활전략은 지역밀착 [편의점 왕국 日]
판매 기능 넘어 지역·주민 관리하는 커뮤니티로

대형 편의점 프랜차이즈들은 모두 지역 밀착을 전략으로 내걸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50주년을 기념해 '건강·지역·환경·인재'라는 4가지 비전을 공표했다. 각 지역의 원재료를 사용한 상품 개발에 힘써 식량 자급률을 높이고 고용 창출까지 꾀한다는 목표다. 또한 퀵커머스 '세븐 나우'를 살려 인구 감소 지역에 메타버스(확장가상세계) 점포를 도입해 편의를 도모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로손도 '지역 밀착의 진화'를 강조하며 전국 8곳에 '에리어 컴퍼니' 제도를 도입했다. 지역 한정 상품이나 지역 인기 식당 협업을 적극적으로 진행하라는 취지다. 지점에 영업부, 개발부, 상품부 등을 모두 두어 본사 결재 필요 없이 자체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로손은 앞서 고령화가 많이 진행돼 노인 인구가 많은 지역에 '로손 케어'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이곳에서는 매장에 '케어 매니저'가 있어 제휴된 요양 서비스 상담을 가능하게 하고, 운동이나 영양 관련 이벤트를 실시해 고령자들에게 건강 정보를 제공한다.


"지진 나면 편의점에 SOS"…부활전략은 지역밀착 [편의점 왕국 日] 훼미리마트가 오키나와 지역밀착 프로젝트 상품으로 선보인 상품들. 컵라면에 오키나와 문화유산 슈리성을 디자인하고, 오키나와에서 많이 먹는 식재료를 사용한 지역 한정 메뉴를 출시했다.(사진출처=훼미리마트)

훼미리마트는 오키나와를 꽉 잡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키나와의 특색을 살린 지역 한정 메뉴를 만들고, 판매한 수익 일부를 오키나와의 문화유산 슈리성을 보전하는 데 쓰는 기금으로 환원하는 것이다. 특히 오키나와 나하시 현지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현지 셰프들과 협업한 메뉴를 선보이면서 특색있는 상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실제로 지역 밀착으로 보란 듯이 성공한 편의점이 있다. 바로 홋카이도의 편의점 체인 '세이코 마트'다. 1971년 삿포로에서 개업한 지역 편의점 체인인 이곳은 2023년 기준 홋카이도에만 1090곳을 출점했다. 삿포로 주류도매상에서 출발한 이곳은 기존 유통망을 최대한 활용해 거래처 술집을 편의점으로 바꾸면서 세력을 확장했다. 여기에 주요 도심인 삿포로부터 총인구 1000명이 채 안 돼 소멸 위기를 맞고 있는 지역이나 홋카이도의 낙도에도 출점해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했고, 마트가 없는 곳에는 10㎏짜리 쌀 포대를 상품으로 들이는 등의 노력을 통해 지역 전체를 휘어잡는 상점으로 올라섰다. 사실상 세븐일레븐과 로손 등이 뚫지 못하는 '출점 저지선'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진 나면 편의점에 SOS"…부활전략은 지역밀착 [편의점 왕국 日] 홋카이도 지역 편의점 체인 '세이코 마트'의 전경.(사진출처=세이코마트)

지역민의 편리한 생활을 도모하는 사례를 넘어 편의점은 최근 방범 거점으로도 기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교토의 로손, 미니스톱 편의점 점원들이 노인들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미연에 방지해 경찰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사이버 머니 카드를 다량으로 구입하는 노인을 본 점원이 사기를 직감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추가 피해를 막은 것이다.


AD

이 같은 지역 밀착 서비스에 지난 1월 도쿄 경시청은 현지 편의점 점장들을 초빙해 지역 연결 강화를 위한 회의를 열었다. 편의점을 현지 주민이 모이기 쉬운 장소로 만들고, 유사시에 서로 도울 수 있는 환경으로 거듭나게 하겠다는 것이다. 나카무라 다이스케 추오대 교수는 "편의점은 인근 사람을 잇는 기능을 한다. 재해나 방범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완수하는 장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편집자주'편의점 왕국' 일본이 편의점 과잉경쟁에 들어간 한국에 경고장을 날리고 있다. 일본 편의점의 역사는 1970년대 시작해 벌써 반세기를 넘었다. 백화점은 없어도 편의점 없는 지역은 단 한 곳도 없을 정도로 점포 수도 많다. 그러나 지금은 위기 상황이다. 시장이 포화상태를 맞으며 신규 출점수는 급감하기 시작했고, 높아진 임대료와 인건비, 내수시장 위축 등의 외부 요인이 작용하면서 업계의 황금기도 저물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어느새 일본 편의점 수를 추월한 한국은 과잉경쟁으로 저물어가는 일본 시장의 전철을 그대로 밟고 있다. 일본의 편의점 역사와 위기 상황에 놓인 기업들의 전략들을 살펴보며 한국 편의점 업계의 생존 전략을 모색해본다.
글 싣는 순서

①저무는 편의점 왕국 日...황금기는 끝났나
②점포 포화·인력부족…편의점의 고민
③식품업계 손잡고 해외 M&A 활발…편의점의 돌파구
④재난거점·마을 특성 맞춰…부활전략은 지역밀착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606:40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606:30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406:30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306:30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206:40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711:00
    ③'中 배제 新무역질서'…"동맹 경제력으로 中 견제"
    ③'中 배제 新무역질서'…"동맹 경제력으로 中 견제"

    미국 안보전략의 또 다른 축은 '경제안보'다. 중국을 배제하는 무역질서 재편을 핵심 의제로 내세우며 한국의 부담을 키울 거란 분석이 나온다. 미국이 무역관계 리밸런싱과 관세를 통한 재산업화를 내걸고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동맹들의 정책 변화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중 갈등의 여파가 한국에 전가되지 않도록 산업·기술 공급망 구조를 구분해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공개한

  • 25.12.1706:10
    '상호주의' 기반 수출·통상 고도화…자본유출·환율상승 압박도
    '상호주의' 기반 수출·통상 고도화…자본유출·환율상승 압박도

    미국이 3년 만에 새 국가안보전략(NSS)을 내놓으면서 한국 경제에 미칠 파장을 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맹국에도 예외 없이 계산서를 들이미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성향이 이번 NSS에도 고스란히 담기면서 수출 및 통상 셈법이 더욱 복잡해진 상황이다. 지정학 리스크 등 외부 제약 요인이 커질 경우 자본 유출과 환율 상승 등의 부작용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 중국을 상대로 한 미국의 태도 변화를 토대로 기회를 엿

  • 25.12.1611:28
    "美·中 관계 거래주의 기반, 틈새서 실리 챙겨야"
    "美·中 관계 거래주의 기반, 틈새서 실리 챙겨야"

    최근 공개된 미국 국가안보전략(NSS·National Security Strategy) 보고서에 담긴 동북아 외교·안보 전략을 두고 이재명 정부가 내년부터 본격화하겠다고 선언한 '한반도 평화·공존 프로세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언급이 빠지고 중국·러시아·일본에 대한 전통적 서술에 변화가 감지되면서다. 전문가들은 이재명 대통령이 동북아 외교 안보와 미·중 관계가 '거래주의'를

  • 25.12.1510:00
    中·러 "환영" vs 유럽 "내정 간섭"…각국 엇갈린 반응
    中·러 "환영" vs 유럽 "내정 간섭"…각국 엇갈린 반응

    역대 미국 행정부들과 정 반대 기조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새 국가안보전략(NSS)에 각국이 엇갈리는 반응을 보인다. 전통적으로 견제 대상이었던 중국, 러시아는 예상 밖의 온건한 표현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지만, 오랜 동맹 유럽은 '문명의 소멸'이라는 미국의 경고에 "내정간섭"이라며 들끓고 있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만 해도 NSS에서 중국을 '최대의 도전', 러시아를 '당장의 위협'이라고 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도

  • 25.12.1510:00
    中 추격·러 위협 여전한데… 美 해석만 달라졌다
    中 추격·러 위협 여전한데… 美 해석만 달라졌다

    "미국이 아틀라스처럼 세계질서를 떠받치던 시대는 끝났다." 지난 5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안보전략(National Security Strategy·NSS)이 공개됐다. 미국은 중·러와의 세계 패권 경쟁 대신 '힘의 균형'을 추구한다는 방침을 새 원칙으로 내세웠다. 33쪽에 달하는 이번 NSS는 전임 바이든 행정부 때인 2022년 이후 3년 만에 나온 미국의 안보전략 지침서다. NSS는 미국 대통령이 의무적으로 작성·공개하는 최상위 안

  • 25.12.1510:17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도축·가공 현장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산·경남권의 핵심 거점인 부경양돈협동조합 통합부경축산물공판장과 대전·충남권의 대전충남양돈농협 산하 포크빌축산물공판장은 시설 현대화를 통해 생산성과 위생, 환경 성과를 동시에 끌어올리며 국내 축산물 경쟁력 강화의 실증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수입 축산물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공판장의 역할이 단순

  • 25.12.1209:58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제주 축산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제주 한라산바이오는 그 대표적인 사례로, 가축분뇨를 재생에너지와 비료로 전환하며 지역 축산업의 환경 기반을 바꾼 시설로 꼽힌다. 제주에서는 약 55만~60만마리의 돼지가 사육되며 하루 2500t 가까운 분뇨가 발생하는데, 한라산바이오는 이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자원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분뇨가

  • 25.12.1108:51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자유무역협정(FTA) 국내 보완대책을 통해 설립된 '충주 거점 산지유통센터(APC)'는 단양과 제천, 음성, 괴산 등 충북 북부권에 위치한 농가 650곳에서 생산한 사과를 세척·선별·포장·출하하는 과실 전문 APC입니다. 생산단계부터 관리하고 사과 브랜드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 저온저장고와 선별기 등을 통해 비용을 줄여 농가엔 더 큰 수익을, 소비자들에겐 품질 좋은 사과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 25.12.1010:18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59개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축산농가의 부담을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의 국내보완대책 가운데 하나가 '조사료생산기반확충 사업'이다. 조사료는 볏짚이나 목초 등 거친 섬유질 위주의 사료로, 이 사업을 통해 국산 조사료의 생산·유통·가공 기반을 갖춘 지역 단위 가공·유통센터가 확충되면서 국산 조사료 품질과 시장 신뢰도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북 김제에 위치한 전주김제

  • 25.12.0909:11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올해 3분기 기준 한국은 22개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통해 59개 국가와 FTA를 활용한 무역에 나서고 있다. 한국의 첫 FTA인 한-칠레 FTA가 발효된 2004년 4월 이후 약 21년 5개월 만의 성과다. 정부는 현재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85% 수준인 FTA 네트워크를 글로벌 1위인 90%까지 더 넓고 촘촘하게 확충할 방침이다. FTA 네트워크 확대에 따라 한국의 수출 시장이 넓어진 만큼 수출액도 2004년 2538억달러에서 2024년 6836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