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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50m 앞에서 AV배우 행사라니”…반대 청원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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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콘텐츠 제작업체 주관 페스티벌
여성단체 “성착취” 규탄 vs 주최측 “자유로운 성문화” 주장

국내에서 열릴 예정인 성인 페스티벌에 대해 여성단체가 반대하고 나선 가운데, 이 행사를 중단시켜 달라는 국민 청원이 등장했다.


24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21일 올라온 ‘초등학교 50m 거리에서 열리는 성매매 엑스포 행사 중단 요청’이라는 제목의 청원은 현재까지 5000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초등학교 50m 앞에서 AV배우 행사라니”…반대 청원 등장 [사진출처=성인엑스포 주최측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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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에 거주 중이라는 청원인 A씨는 “작년에 개최된 성인 엑스포를 보니 성매매 엑스포라 해도 과언이 아니더라”며 “일본 여성 AV(Adult video) 배우가 맨 엉덩이를 드러내고, 남자 참석자들이 돌아가면서 맨 엉덩이를 때리고 만질 수 있는 ‘체험’을 하더라. 심지어 AV 배우가 남성 참석자를 주무르고 만져주는 ‘이벤트’도 있었다”고 했다.


이어 “돈을 주고 스킨십을 체험하는 유사 성매매 같은 행사가 도심 한복판에서 열린다는 것이 화가 난다. 불과 반경 50m 거리에 초등학교가 있는 상황이 더욱 화가 난다”며 “이런 심각한 상황에서 수원시와 수원교육지원청이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수원시와 수원교육지원청에 교육환경보호법 제10조에 따른 중단이나 폐쇄 조치를 촉구하며 “자라나는 아이들을 위해, 성을 돈 주고 사거나 팔 수 있는 것으로 취급하는 행사가 열리지 않게 힘을 모아달라”고 덧붙였다.


실제 앞서 용인시는 ‘청소년 위해 시설 리얼돌 체험관 인허가 취소 요청합니다’라는 시민 청원을 받고 자유업종으로 지방자치단체의 허가나 영업증이 필요하지 않은 업종이나 리얼돌 체험관 사업장을 폐쇄한 바 있다. 시는 교육환경 보호에 관한 법률을 검토해 이 시설이 학교환경보호구역에서의 금지시설임을 확인했고, 용인교육지원청과 방안을 강구해 지원청에서 경찰에 고발하는 등 조치를 취했다.


주최 측 “합법적인 절차로 개최”
“초등학교 50m 앞에서 AV배우 행사라니”…반대 청원 등장 [사진출처=국회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 캡처]

성인콘텐츠 제작업체 플레이 조커가 주최하는 성인엑스포 ‘2024 KXF The Fashion’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다음 달 20일부터 이틀간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의 민간 전시장 수원메쎄에서 열릴 예정이다. 입장객은 성인 인증을 거쳐야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행사에선 일본 AV 배우들의 사인을 받고, 함께 사진 촬영 등을 할 수 있다. 란제리 패션쇼도 관람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등학교 50m 앞에서 AV배우 행사라니”…반대 청원 등장 지난 12일 경기 수원역 문화광장 앞에서 수원여성의전화 등 여성단체와 시민단체가 ‘성인엑스포 KXF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제공=수원여성의전화]

그러나 여성단체는 이 행사가 자유로운 성을 추구하자는 명목하에 일본 AV 배우들을 초청해 ‘유사 성매매’로 볼 수 있는 행위를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12일 수원여성의전화 등 7개 여성단체로 구성된 수원여성단체네트워크와 30여개 시민단체가 모인 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는 수원역 문화광장 앞에서 ‘여성의 신체와 성적 행위 상품화하는 성인엑스포 KXF 규탄’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이들은 “이 행사는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여성의 신체를 놀이로 소비하고 있기에 심각한 성폭력”이라며 “일본 AV 배우를 현실에서 만나 남성들에게 성폭력에 대한 환상을 현실에서 실천하도록 부추긴다. 여성의 성을 착취하고 상품화하는 행사 개최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반면, 주최 측은 모든 합법적인 절차를 따라 개최하고 있으며, 성문화에 대해 감추려는 사회 분위기가 오히려 불법적인 성인물을 양산했기에 지금이라도 성에 대해 공개적이고 자유로운 논의와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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