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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진단]총선 앞 쏟아지는 부동산 정책…"투자 수요 견인" VS "효과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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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군사보호구역, 공시가격 등 규제 완화 잇달아
"주택 보유 부담 줄여줘 매수↑…금리 인하 시 시너지"
일각에선 "시장 반전 역부족" 평가
"공급·세금 건드려도 시장 움직일 가능성↓"

정부가 올해 총선을 앞두고 재건축 안전진단 면제, 군사보호구역 해제, 공시가 현실화 계획 폐지 등 규제 완화에 나선 가운데, 이에 따른 시장의 향방을 두고 전문가들의 의견이 갈리고 있다. 조만간 투자 수요가 일어나 부양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이 있는 반면, 대외 금융 환경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반등 심리가 나타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다주택자 관련 규제 완화가 시장 반등의 열쇠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전문가 진단]총선 앞 쏟아지는 부동산 정책…"투자 수요 견인" VS "효과 없어"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보고된 교통 분야 관련 주요 정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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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부양책으로 실거래가 꿈틀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올 들어 정부가 지속적인 경기 부양책을 내놓는 것을 두고 "시장이 우왕좌왕하는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정부 정책이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최근 실거래가지수가 상승하는 것에서 볼 수 있듯 시장이 즉각적으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0.45% 올라 지난해 9월(0.94%) 이후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이 교수는 또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 폐지 등은 그동안 과도하게 억제된 투자 욕구를 풀어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주택 보유 부담을 줄여줌으로써 추가 보유를 유도하는 요인으로 작동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 진단]총선 앞 쏟아지는 부동산 정책…"투자 수요 견인" VS "효과 없어"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와 양지영 양지영R&C연구소장

정부는 지난 19일 2035년까지 부동산 공시가격을 시세의 90%까지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을 폐기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계획이 폐기되면 공시가격을 토대로 결정되는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등 부동산 보유세가 낮아지게 된다.


지난달 26일에는 총 339㎢(1억300만평·여의도 면적 117배) 규모 군사시설보호구역 해제 계획도 발표됐다.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46㎢), 성남시 일부(71㎢)로, 이들 지역에는 대규모 주거·상업 복합시설 공급이 가능해지게 됐다. 군사시설보호구역은 군사시설을 보호하고 군사작전을 원활히 수행하기 위한 구역으로, 지정되면 건축물의 신축·증축 높이가 제한된다. 같은 달 여의도 면적의 837배에 달하는 비수도권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해제하는 규제 완화책도 나왔다.


지난 1월에는 재개발 등 정비사업이 가능한 노후 주택 기준을 기존 3분의 2에서 60%로 완화하는 방안과 노후계획도시특별법 적용 대상 지역을 기존 50여곳에서 108곳으로 늘리는 방안 등이 나왔다. 특별법 대상지는 안전진단 기준 면제 또는 완화, 용적률 상향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안과 고속도로·철도 지하화 방안 등도 제시됐다.


양지영 양지영R&C연구소장은 "이런 정책들이 시장 판도를 바꾸기는 어렵겠으나 시장에 기대감을 불어넣어 주면서 일부 지역에서 기대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면서 "이후 금리 인하와 맞물릴 경우 시너지를 내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장 분위기 반전은 어려워"

부동산 시장 분위기를 끌어올리기에 역부족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부동산전문위원은 "고금리, 대출 규제 강화 기조가 지속되고 올 하반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구조조정과 같은 이벤트도 예정돼 있어, 공급 확대나 세 부담 완화 등의 정책으로 주택 거래량과 가격이 살아나기는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은 "도심 재개발이나 신도시 재건축 등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전이라 효과를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정책적인 면에서 기대감을 갖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문가 진단]총선 앞 쏟아지는 부동산 정책…"투자 수요 견인" VS "효과 없어"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부동산전문위원,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 이상우 인베이드투자자문 대표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도 "현재 부동산 시장 침체 원인은 금리, 대출 규제 등 수요 측면에 있어 공급이나 세금 측면을 아무리 건드려도 단기적으로 시장이 움직일 가능성은 낮다"며 "시장이 자연적으로 조정되고 있는 국면이라, 인위적으로 수요를 진작시키는 대책을 내놓는 것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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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주택자 규제까지 완화해야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상우 인베이드투자자문 대표는 "투자 수요 진작, 즉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 완화가 필수적인데 종합부동산세 등이 해결이 안 돼 거래가 일어나지 않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서울 강남 쏠림 현상이 심화하면서 양극화가 심해지고 미분양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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