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드라마 제작사 바람픽쳐스 인수 과정에서 인수대금을 부풀려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와 이준호 투자전략부문장에게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19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검사 권찬혁)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김 대표와 이 부문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이들은 2020년 드라마제작사 바람픽쳐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기업 가치 평가서를 허위로 작성하는 등의 방법으로 인수대금을 부풀려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카카오엠(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전신)이 자본금 1억원에 수년째 영업손실을 내던 회사를 시세보다 비싸게 매입하고 증자했다는 의혹이다.
검찰은 인수 당시 카카오엠의 영업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던 이 부문장이 아내인 배우 윤정희씨가 투자한 바람픽쳐스에 시세 차익을 몰아줄 목적으로 김대표와 공모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앞서 지난 1월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증거인멸이나 도주 우려 있다 보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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