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비례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내놓았다. 평균 연령이 50대를 넘는 등 청년을 배려하겠다는 말이 무색해졌다.
국민의미래는 18일 1번부터 35번까지의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1번에는 최보윤 변호사를 배치했다. 40대 여성인 동시에 장애인이면서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인권경영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약자와 관련된 업무를 봐온 점이 작용했다. 인요한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8번을 받았다. 비례 현역인 김예지 의원은 15번 순번을 받아 비례 재선이 유력해졌다. 24번 순번을 받은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당 위원장은 호남권 배려가 없다는 이유로 후보직에서 사퇴했다.
비례대표 후보들의 평균 연령은 약 51세다. 연령대로 보면 30대는 6명, 40대는 9명, 50대는 9명, 60대는 11명 등이다. 지역구로 나서는 국민의힘 후보 254명의 평균 연령 57세와 비교해 6살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여성 비율은 51% 정도다. 공직선거법상 여성 비율 기준인 50%를 겨우 넘겼다.
영입 인재 19명 가운데는 9명만 살아남았다. 영입 인재 중에서는 박충권 현대제철 책임연구원이 2번으로 가장 높은 순번을 받았다. 공학도이면서 탈북자 출신이라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수진 한국공학대 특임 교수는 3번, '사격 황제' 진종오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4번, 강선영 전 육군항공작전사령관은 5번, 김건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6번, 김소희 기후변화센터 사무총장 등은 7번에 배치됐다.
국민의미래는 청년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는 지적에 현실적 문제가 있다는 점을 토로했다. 유일준 국민의미래 공천관리위원장은 "솔직히 정치에서는 40대도 청년이라고 본다"며 "20대 공천 신청자도 있었지만, 30대 중반 이후보다는 준비도 덜 돼 있고 경력도 짧다"고 말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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