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 "부산공장 3년간 1.5조 투자"…미래차 대비

르노코리아·부산시, 미래차 생산 투자양해각서 체결

르노코리아자동차는 18일 부산시와 미래차 생산 설비 투자계획을 담은 투자 양해각서를 맺었다. 친환경차 생산 설비를 구축하는 데 1000억원 이상 등 3년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면 1조5000억원 이상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다.

이날 체결식은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과 박형준 부산시장 등이 참석했다. 우선 3년간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미래차 생산을 위한 설비교체 비용으로 118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신규 인력 200명을 고용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회사가 투자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행정·재정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자동차 사장(사진 오른쪽)과 박형준 부산시장이 18일 부산시청에서 투자양해각서를 맺은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부산시]

드블레즈 사장은 "첨단 하이브리드 모델로 준비하고 있는 오로라 1·2 프로젝트에 7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이후 차세대 전기차 모델 개발·생산까지 확정되면 2027년까지 총 1조5000억원 이상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이번 투자로 인한 경제효과를 직접 생산유발 효과 12조원, 간접적으로는 30조원, 고용은 9만명 정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르노코리아와 부산시, 현지 지역 기관은 미래차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민관학 업무협약을 맺었다.

지난해 11월 한국을 찾은 파블리스 캄볼리브(사진 오른쪽 두번째) 르노 브랜드 CEO가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을 찾아 오로라 프로젝트 진행상황을 살폈다.[사진제공:르노코리아자동차]

르노코리아가 첫 번째 미래차 프로젝트로 올 하반기 선보일 예정인 개발 코드명 오로라 1은 하이브리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다. 기존 후속 모델이 아닌 완전신차다.

르노코리아는 르노그룹의 ‘르노 브랜드 인터내셔널 게임 플랜’ 전략에 따라 유럽 외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글로벌 허브 다섯 곳 가운데 한 곳으로 선정됐다. 르노그룹의 고가형 중형·준대형 자동차 개발·생산을 맡고 있다. 중국 지리자동차 산하 폴스타와의 제휴에 따라 2025년 하반기부터는 부산공장에서 전기차 폴스타4도 생산하기로 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