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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지적에 프로필 바꾼 신입…"너나 잘하세요? 이거 나 말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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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던 신입 지적하자…"너나 잘하세요"
"멀티프로필 들키자 당황…사과는 안 했다"

나이 어린 신입사원의 업무태도를 지적했다가 메신저 프로필 사진과 상태 메시지로 저격을 당했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선배 지적에 프로필 바꾼 신입…"너나 잘하세요? 이거 나 말하는 거지?" 업무태도를 지적받은 신입이 설정해 둔 멀티프로필.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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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나 이거 신입사원에게 저격당한 거 맞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직장 생활을 하고 있다는 작성자 A씨는 "3월에 입사한 신입이 오늘 책을 가지고 와서 읽고 있었다"라며 "업무에 도움이 되는 책이 아니고, 한쪽엔 글 몇 줄 쓰여있고, 다른 한쪽은 감성 그림이 그려져 있는 책이었다"고 운을 뗐다.


A씨는 "시키는 일이 별로 없으니까 그런가보다 싶어서, '책 읽지 마시고 일하는 거 흐름을 봐라'고 말했다"라며 "그러자 엄청 아니꼬운 표정으로 책을 덮고 뚱한 표정으로 마우스를 클릭하더라"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렇게 일단락되는 줄만 알았던 신입사원과의 언쟁은 신입사원이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변경하면서 다시 불거졌다. A씨가 올린 신입사원의 프로필 사진을 보면, '너나 잘하세요'라고 쓰여있는 사진이 배경으로 설정되어 있다. 프로필 사진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맑은 눈의 광인'이라는 밈(meme)으로 활용되고 있는 애니메이션 '양파부락리'의 '양파쿵야'를 설정해 놓았는데, 말풍선 안 글이 '저런 녀석도 잘 먹고 잘사는데' 였다. 심지어는 한 줄 소개엔 '세넓X풉킥'이라 적어놓았는데, 이는 '세상은 넓고 XX은(모자라는 행동을 하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많다. 풉킥(웃는 소리)'의 줄임말이다.


A씨는 "같이 일하는 언니한테 '신입사원 카톡 프로필 사진이 이상하다'고 말하니까, 언니가 보여준 프로필에는 자기 셀카 사진을 걸어놨다고 하더라"라며 "(신입사원에게) '나한테만 멀티프로필 한 거 다 안다'고 말했더니 '네?'만 반복하며 당황한 척하더라. 끝까지 사과는 안 했다"고 주장했다. 멀티프로필이란 친구 목록에 있는 사람들을 지정하여 각각 다른 프로필을 보여주는 기능이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런 애도 취직하는구나", "멀티프로필 해 둔 게 너무 애 같다. 아직 사회에 나올 친구가 아닌 듯", "요즘 저런 신입이 많아진다는 게 문제다. 끝까지 사과 안 하고 버틴다", "상사가 프로필 해 둬야 할 것 같은데", "자기가 쿨한 줄 알겠지", "요즘 젊은 친구들은 카톡에 저렇게 해 놓으면 분이 풀리냐. 이해가 가지 않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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