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부터 주주환원정책으로 기업가치 제고 작업
국내 최고 수준 주주이익환원 기대…재원도 충분
배당·자사주 소각 고려 실제 수익률, 이통사 중 1위
하나증권은 18일 SK텔레콤을 통신서비스 섹터 최선호종목으로 제시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6만원을 유지했다. SK텔레콤의 전 거래일 종가는 5만3100원이다.
김홍식,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3년 이미 주주가치증대 프로그램을 만들었지만 투자가들의 관심 부족으로 주가 상승률은 크지 않았다"며 "본사 이익 및 현금흐름, 자회사배당금 유입분 추세를 고려하면 향후 5년간 현재 배당금 및 자사주 매입 소각이 유지될 공산이 크며, 시가총액대비 배당 및 자사주 매입 소각 규모를 고려 시 국내 최고 수준의 주주이익환원이 기대된다"고 했다. 올해 들어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인해 가치주 전성시대를 맞이하고 있는데 정작 높은 배당 수익률 기록에 자사주 매입 소각까지 이루어지고 있는 SKT 주가 상승 폭이 아직은 크지 않아 추가 상승 여력이 크다는 판단이다.
SKT는 2023년 주주이익환원정책을 통한 기업가치 증대 작업에 돌입했다. 배당금 7600억원을 지급한 데 이어 3000억원에 달하는 자사주 매입을 진행했다. 이중 자사주 2000억원을 소각했다. 김홍식, 고연수 연구원은 "총 주주 이익 환원 규모는 자사주 소각분과 배당금 지급을 합쳐 9600억원"이라며 "주주 이익 환원 정책은 2024~2025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SK브로드밴드의 이익/배당금 유입분 증가 추세를 고려하면 자사주 매입 재원도 충분하다"고 했다.
밸류업 프로그램이 구체화하면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저PBR 종목이 아닌 실제 높은 배당수익률 및 자사주 소각이 기대되는 종목들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두 연구원은 "이 때문에 SKT의 주가 전망은 낙관적"이라며 "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고려한 실제 수익률로 볼 때 통신업종 내에선 물론 국내 시장 전체적으로도 SKT가 최상위권"이라고 했다. 2024년 기준 통신 3사 기대 배당수익률은 SKT 6.4%, KT 5.0%, LGU+ 6.4%다. 배당에 자사주 소각을 고려한 실제 기대 수익률은 SKT 8.3%, KT 5.0%, LGU+6.4%로 예상된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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