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 권 968매 4840만원 상당 발견
지난해 발견된 위조지폐 184장의 4배
수천만 원 상당의 위조지폐를 유통하던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16일 전남 강진경찰서는 위조통화취득 혐의로 A씨(20)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지난 14일 오후 11시 50분께 전남 강진군 강진종합운동장에서 4840만원 상당의 위조지폐를 위조지폐 유통 조직으로부터 건네받아 유통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소셜미디어(SNS) 대화방 등으로 위조지폐 유통조직의 지시를 실시간으로 받은 A씨는 타지역에서 강진으로 운반된 위조지폐를 건네받는 과정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당시 현장에서는 일련번호가 모두 동일한 968매의 오만원권 위조지폐가 화물차 1대에 실린 박스에 담겨 있었다. 경찰은 화물차 운전기사가 위조지폐 운반 사실을 몰랐으며 범행에 가담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A씨를 해당 사건을 수사해오던 경북 한 경찰서로 인계했다.
지난해 한국은행이 화폐 취급 과정에서 발견했거나 금융기관 또는 개인이 발견해 한은에 신고한 위조지폐는 총 184장으로 전년 대비 32장(21.1%) 증가했다. 이는 2017년 이후 6년 만에 증가한 것이기도 하다.
위조지폐 발견 장수는 권종별로 5000원권 116장, 만 원권 37장, 오만원권 18장, 1000원권 13장 순이었다. 지역별로 금융기관이 발견한 위조지폐(108장)를 보면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발견된 위조지폐가 83장으로 상당 부분(76.9%)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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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가 이어지면 위조지폐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최근 위조지폐 문제가 다시 부각되며, 한은은 지난해부터 남대문시장 일대에서 상인 등을 대상으로 위조지폐 유통 방지를 위한 거리 홍보를 실시 중이다. 한은 관계자는 "위조지폐가 늘어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며 "경기침체로 서민 생활이 어려워진 것도 한 요인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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