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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총선 전 출국에 與 내부서도 “왜 하필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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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전 출국에 대한 아쉬움 있다"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출국을 둘러싼 논란이 4·10 총선을 앞두고 윤석열 정권 심판론으로 확산될 조짐이 보이면서 여권 내부가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이종섭 총선 전 출국에 與 내부서도 “왜 하필 지금”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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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이상민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왜 굳이 지금 이 시점에, 호주 대사를 그분으로 해야 할 어떤 급한 사정이 있는 것도 아닌데 총선을 앞두고 야당이 정략적으로 이용할 것이 충분히 예상되는 상황에서 빌미를 제공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오히려 피해야 할 시기에 (호주 대사로 임명했는지) 잘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아무리 야당의 공세대로 감출 게 있다 하더라도 그러면 그럴수록 더 정공법으로 나가는 것이 더 낫지 않겠나”라며 “무모하다 싶을 정도로 오히려 정무적 고려는 전혀 없이 무턱대고 한 거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도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수사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내용을 더 알아볼 필요가 있다”면서 “호주 대사의 출국과 대통령의 임명권을 존중하지만, 꼭 총선 전에 출국하는 게 맞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다”고 했다. 조 의원은 “정치적으로 해석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 않을까 싶은데 이런 행동이 단순한 외교 임명이 아니라 정치적 이슈가 돼버렸다”면서 “지금 ‘영끌’해서 한 석, 한 석을 승리해야 되는 수도권 지역의 후보로서는 아쉽다”고 했다.



한편 해병대 채상병 순직사건 조사와 관련한 외압 의혹을 받는 이종섭 주호주대사는 지난 12일 오후 호주 정부에 신임장 사본을 제출하고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 지난 4일 주호주대사로 임명된 그는 국방부 장관 재직 당시 발생한 채상병 사건 조사 과정에 외압을 가한 의혹을 수사하는 공수처의 요청으로 출국금지 조처가 내려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됐다. 한 차례 공수처 출석 조사를 받은 그는 8일 법무부에서 출국금지 조치 해제가 결정되자 10일 오후 호주로 출국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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