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주주서한 통해 신사업 우려 불식
포스코그룹이 주주서한을 통해 "그룹의 리더십 변화에도 2차전지 소재 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철강 전문가로 알려진 장인화 신임 회장 취임을 앞두고 배터리 투자 축소를 우려하는 주주들의 우려를 불식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이달 21일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이 같은 내용의 주주서한을 정기섭 사장 명의로 발송했다. 통상 주주서한은 회장 명의로 발송되지만 신임 회장 취임을 앞두고 정 사장 명의로 작성된 것이다.
정 사장은 주주서한에서 "포스코그룹은 리더십 변화에도 흔들림 없이 그룹의 미래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며 "2차전지 소재 사업은 경쟁사들에 한발 앞서 미래 경쟁력을 선점할 수 있도록 투자를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철강 사업을 통해 확보한 세계 최고 수준의 운영 역량을 2차전지 소재 사업 등 그룹의 신사업 분야로 확산해 국내외 신설 법인의 조기 안정화와 성과 창출을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장 회장 후보는 인수위원회 등을 통해 배터리 사업을 그룹의 미래 성장 사업으로 이끌어갈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을 맡은 김준형 부사장도 "(장 회장 후보가)앞으로 배터리 소재 사업을 미래 성장 산업으로 가져가겠다는 것에 큰 방점을 두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위원회(수책위)가 열린다. 수책위는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후보 선임 건 등 주주총회 관련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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