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고금리에도 글로벌 배당금이 사상 최고치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현금 흐름이 개선되는 올해 배당금은 이보다 더 커질 전망이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미국 자산운용사 야누스 헨더슨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전 세계 배당금이 전년(1조57000억달러)보다 5% 늘어난 1조6000억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사상 최대 규모다.
고금리에 대출 수익이 급증한 은행 부문을 중심으로 배당금을 늘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술, 차량 제조 및 에너지 부문에서도 큰 폭의 배당금 증가가 확인됐다.
지난해 글로벌 기업 중 86%가 배당금을 늘리거나 그대로 유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야누스 헨더슨의 벤 로프트하우스 글로벌 주식 소득 책임자는 “지난해 대부분의 부문에서 기업 현금 흐름은 여전히 ??강세를 유지했고 이는 배당금을 지급하는 데 충분한 힘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배당금 규모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셧다운(Shut Down·일시적 업무정지)이 있었던 2020년(1조2400억달러) 쪼그라든 뒤 3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 글로벌 배당금은 총 1조72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관측됐다. 경기 침체 우려와 높은 부채 상환 비용에도 불구하고 기업 대차대조표가 견고하다는 이유에서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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