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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터뷰]'비례 연임' 용혜인 "조국혁신당과 확장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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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없는 위성정당 비례 연임…"당 위한 결단"
시민사회 후보들 종북 논란에는 "국민 눈높이"
지지율 돌풍 조국혁신당에 "경쟁적 협력 관계"

'위성정당 비례 연임'에 나선 용혜인 의원(새진보연합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크다. 용 의원은 소수 정당의 어려움을 강조하며 "비판을 잘 경청하고 실력으로 진심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밝혔다. 조국혁신당과의 관계 설정을 두고서는 정권 심판론을 실현하기 위한 '경쟁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용 의원은 13일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비례대표 출마 결심' 배경을 묻자 "제 앞길뿐만 아니라 기본소득당이라고 하는 작지만 선명한 정치를 더 크게 키워내기 위한 고민 속에 내린 선택"이라며 "제한적인 조건들 속에서 더불어민주연합의 승리, 기본소득당의 성장 등을 위해 여러 동료와 토론했고 그 과정에서 당이 내린 최선의 선택"이라고 답했다.


[핫터뷰]'비례 연임' 용혜인 "조국혁신당과 확장 경쟁" 기본소득당 용혜인 대표가 2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2대 총선 계획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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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진보연합은 지난 5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소집하고 용 의원과 한창민 사회민주당 공동대표, 최혁진 전 청와대 사회적경제비서관 등 3명을 비례대표 후보로 추천했다. 새진보연합은 용 의원이 대표로 있는 기본소득당과 사회민주당, 열린민주당이 모인 선거연합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의 한 축으로 참여하고 있다.


용 의원은 "더불어민주연합이라는 '큰 연합'뿐만 아니라 새진보연합이라는 '작은 연합' 내에서도 다당제의 취지가 실현돼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새진보연합 몫의 후보를 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열린민주당에서 1명씩 선출한 배경을 설명했다. 자신이 거듭 추천받은 이유에 대해서는 "기본소득이란 목표를 어떻게 실현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고, 의정활동을 경험하고 나름대로 성과를 보인 재선 의원이 22대 국회에 있는 것이 당을 위해서도 좋겠다는 당원들의 결단"이라고 했다.


그러나 '특혜 논란'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그는 21대 총선 때도 민주당의 위성정당 더불어시민당에서 비례 5번을 받아 배지를 달았다. 이번 비례대표 명부에선 아직 순번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새진보연합 몫이 모두 당선권 안에 배치되는 만큼 재선 가능성이 크다. 위성정당 비례대표 연임은 유례가 없다.


이런 비판에 대한 타개책을 묻자 "큰 정당에선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한번 하면 지역구에 출마하는 게 어떤 관례처럼 여겨져 온 것도 잘 알고 있다"면서도 "거대 정당만 경험해본 이준석 대표, 이낙연 대표, 이런 분들은 소수 정당의 한 석과 원내 재진입, 재선 의원이 얼마나 어렵고 중요한 과제인지 아마 잘 모를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4년간의 의정활동 속에서 어느 정도 실력으로 인정받았다는 자부심이 있고, 앞으로도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며 진심을 증명할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22대 국회에서의 역할로는 '정책'과 '정권 교체'를 제시했다. 그는 "비례연합정당을 제안하면서 정책 개혁을 중심으로 하는 연합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고, 더불어민주연합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정치 협상보다 정책에 더 공을 들였다"고 했다. 특히 "새진보연합은 민주당에 더 개혁적인 정책을 넣어야 한다고 설득했다"며 "기본소득, 탄소세 도입, 재생에너지 공공 투자 등 과제들을 기반으로 진보적 정권 교체까지 이뤄내는 야권의 공조를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시민사회 몫 후보들 '종북 논란'…"국민 눈높이"
[핫터뷰]'비례 연임' 용혜인 "조국혁신당과 확장 경쟁"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합의 서명식에서 박홍근 민주당 민주연합추진단장(가운데), 윤희숙 진보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오른쪽), 용혜인 새진보연합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더불어민주연합의 시민사회 몫 후보들을 둘러싼 '반미·종북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앞서 연합정치시민회의는 시민사회 몫으로 ▲전지예 금융정의연대 운영위원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 ▲정영이 전국농민회총연맹 구례군농민회장 ▲임태훈 전 군인권센터 소장을 선정했다. 이들 중 전지예 위원은 한미연합훈련 반대 시위 등을 해온 반미단체 '겨레하나' 출신이라는 점, 정영이 회장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반대 시위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민주당 측에서는 총선 전략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로 '재추천'을 요구했고, 두 후보는 전날 자진해서 사퇴했다. 용 의원은 "김윤 교수, 임태훈 소장 등은 의정활동을 하면서도 많이 뵙던 분들이고, 여러 개혁 과제들을 위해 꼭 필요한 인재"라면서도 "여성 명부로 나온 분들은 정확히 어떤 활동을 해왔는지 잘 모른다"고 거리를 뒀다. 그러면서 "언론에서 우려하는 바에 대해 면밀히 살펴보진 못했지만,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후보가 선출돼야 한다는 민주당의 우려에도 공감한다"고 밝혔다.


돌풍 일으킨 조국혁신당…"정권 심판을 위해 협력"
[핫터뷰]'비례 연임' 용혜인 "조국혁신당과 확장 경쟁"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새진보연합 용혜인 상임대표를 예방해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이끄는 조국혁신당과의 관계 설정을 묻는 말엔 '경쟁적 협력'이라고 말했다. 조국혁신당이란 존재에 위협을 느끼기보다, '정권 심판론'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실현하면서 양당의 영역을 함께 확장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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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으로 지지세가 결집하는 상황에 대해 "최근 여론조사들을 보면 50~60% 정도가 민주진보 진영에 대한 정당(비례) 지지율을 보인다"며 "크게 60% 이상, 윤석열 정권 심판에 대한 여론이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으로 결집되는 구도"라고 평가했다. 이어 "결국 이번 선거는 정권 심판을 위한 것이라는 방향이 확인되는 것으로, 국민은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에 생산적이고 유의미한 토론을 바랄 것"이라며 "60% 안에서 서로의 지지층을 두고 경쟁하는 게 아니라 얼마나 더 확장해 나갈 것인지 선의의 경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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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보다 무서운 극우정파…정권 사수위해 휴전 깬 이스라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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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대한 공격을 2개월 만에 재개했다. 지난 1월 미국의 중재로 어렵게 성사된 휴전 협상이 무효화되면서 공습과 더불어 지상군 공격까지 재개된 상황이다. 심지어 유엔 직원까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하는 사태가 벌어졌지만, 이스라엘은 아랑곳하지 않고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이스라엘 측은 하마스가 이스라엘 인질들을 석방하지 않고 협상도 하지 않은 채 시간만 끌고 있다며 공격 재개의 책임을 하마스에

  • 25.03.2208:30
    英 노동당, 복지수당 혁파 논란…"복지병 치유시킬 것"
    英 노동당, 복지수당 혁파 논란…"복지병 치유시킬 것"

    영국 노동당 정권이 복지 수당을 대폭 삭감하겠다고 발표했다. 우리 돈으로 9조4000억원 정도를 삭감한다는 내용이다. 세계적인 진보 정당으로 꼽히는 영국 노동당에서 복지 예산을 이 정도 삭감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 영국 내부에서도 논란이 크다. 노동당 내부에서도 "너무 오른쪽으로 가는 것 아니냐", "우파 정책을 취하고 있는 것 아니냐"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에 노동당 정부가 대규모 삭감을 발표한 수당은 '개인

  • 25.03.1808:00
    "죽는 것보단 점령 당하는게 낫다"…청년층 반대하는 유럽 징병제 부활
    "죽는 것보단 점령 당하는게 낫다"…청년층 반대하는 유럽 징병제 부활

    독일의 프리드리 메르츠 차기 총리가 징병제 부활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유럽 전역에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유럽 국가들은 냉전이 종식된 1990년대 초반 이후 순차적으로 징병제를 폐지해왔으며, 현재는 9개국만이 징병제를 유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종전 분위기로 접어드는 가운데 미국이 유럽 방위에 더 이상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자체 방위력 강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러시아와의 전력

  • 25.03.2508:29
    中 기술자립 집착과 집중 투자…韓에 보내는 경고⑥
    中 기술자립 집착과 집중 투자…韓에 보내는 경고⑥

    "중국 제조업의 한계는 분명하지만, 그 잠재력도 무시할 수 없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지금까지의 성과가 아니라 앞으로의 방향성이다." 중국 정부는 2015년 제조업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로 ‘중국제조 2025’를 야심 차게 발표했다. 당시 중국은 신에너지 자동차(NEV), 반도체, 항공우주, 로봇, 인공지능(AI) 등 핵심 산업에서의 기술 자립과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를 명확히 했다. 약 10년이 지난

  • 25.03.2409:10
    中, 휴머노이드부터 드론까지 전방위 '로봇 굴기'⑤
    中, 휴머노이드부터 드론까지 전방위 '로봇 굴기'⑤

    중국이 첨단 제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중국제조 2025' 전략의 최종 승부수로 로봇 산업을 낙점하고, 전방위적인 육성에 나서고 있다. 로봇의 핵심 부품 국산화부터 응용 분야 다변화까지 구체적인 성과를 거두며 세계 기술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다. 中 휴머노이드 로봇, 글로벌 시장 주도 본격화중국은 '중국제조 2025' 계획에서 로봇 산업을 10대 중점 발전 산업 중 하나로 지정했다. 이후 13차, 14차 5개

  • 25.03.2108:10
    中 전기차, 점유율 60%…美·日·유럽 車패권 위협④
    中 전기차, 점유율 60%…美·日·유럽 車패권 위협④

    중국 전기차(EV) 산업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인다. 과거 내수 시장 중심으로 성장하던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이제 유럽, 동남아시아, 남미, 중동 등 전 세계로 세력을 확장하며 글로벌 전기차 패권을 위협하는 존재로 떠올랐다. 비야디(BYD), 지리(Geely), 니오(NIO), 샤오펑(Xpeng) 등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은 가격 경쟁력, 배터리 기술, 자율주행 기술, 정부 지원 등을 바탕으로 기존 자동차 강국들과 본

  • 25.03.2008:11
    "美 탐내는 '조선업' 한국이 1위 아니었어?" 시장 주도하는 中③
    "美 탐내는 '조선업' 한국이 1위 아니었어?" 시장 주도하는 中③

    중국 조선업이 빠르게 성장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을 앞지르고 있다. 액화천연가스(LNG)선, 컨테이너선,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등 다양한 선종에서 중국 조선소의 점유율이 급격히 상승하는 중이다. 한국은 여전히 고부가가치 선박 분야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중국의 저가 공세와 빠른 기술 발전 속도를 감안하면 장기적으로 위협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제조 2025' 앞세운 중국 조선업, 한국과

  • 25.03.1907:59
    내수시장 발판 삼은 도약…높아지는 中 항공우주 경쟁력②
    내수시장 발판 삼은 도약…높아지는 中 항공우주 경쟁력②

    중국이 자체 개발한 중형 여객기 C919가 상업 운항을 시작하면서 글로벌 항공기 시장의 지형이 흔들리고 있다. 중국상용항공기공사(COMAC)가 제작한 C919는 보잉 737과 에어버스 A320을 정조준한 모델로, 중국의 항공기 독립을 위한 상징적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여기에 중국은 독자적인 우주 개발까지 속도를 내며 항공우주 산업 전반에서 패권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中 항공기 기술, 완전 독립?…한계 여전 중국은 2008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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