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핫터뷰]'비례 연임' 용혜인 "조국혁신당과 확장 경쟁"

시계아이콘02분 1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전례없는 위성정당 비례 연임…"당 위한 결단"
시민사회 후보들 종북 논란에는 "국민 눈높이"
지지율 돌풍 조국혁신당에 "경쟁적 협력 관계"

'위성정당 비례 연임'에 나선 용혜인 의원(새진보연합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크다. 용 의원은 소수 정당의 어려움을 강조하며 "비판을 잘 경청하고 실력으로 진심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밝혔다. 조국혁신당과의 관계 설정을 두고서는 정권 심판론을 실현하기 위한 '경쟁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용 의원은 13일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비례대표 출마 결심' 배경을 묻자 "제 앞길뿐만 아니라 기본소득당이라고 하는 작지만 선명한 정치를 더 크게 키워내기 위한 고민 속에 내린 선택"이라며 "제한적인 조건들 속에서 더불어민주연합의 승리, 기본소득당의 성장 등을 위해 여러 동료와 토론했고 그 과정에서 당이 내린 최선의 선택"이라고 답했다.


[핫터뷰]'비례 연임' 용혜인 "조국혁신당과 확장 경쟁" 기본소득당 용혜인 대표가 2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2대 총선 계획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새진보연합은 지난 5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소집하고 용 의원과 한창민 사회민주당 공동대표, 최혁진 전 청와대 사회적경제비서관 등 3명을 비례대표 후보로 추천했다. 새진보연합은 용 의원이 대표로 있는 기본소득당과 사회민주당, 열린민주당이 모인 선거연합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의 한 축으로 참여하고 있다.


용 의원은 "더불어민주연합이라는 '큰 연합'뿐만 아니라 새진보연합이라는 '작은 연합' 내에서도 다당제의 취지가 실현돼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새진보연합 몫의 후보를 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열린민주당에서 1명씩 선출한 배경을 설명했다. 자신이 거듭 추천받은 이유에 대해서는 "기본소득이란 목표를 어떻게 실현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고, 의정활동을 경험하고 나름대로 성과를 보인 재선 의원이 22대 국회에 있는 것이 당을 위해서도 좋겠다는 당원들의 결단"이라고 했다.


그러나 '특혜 논란'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그는 21대 총선 때도 민주당의 위성정당 더불어시민당에서 비례 5번을 받아 배지를 달았다. 이번 비례대표 명부에선 아직 순번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새진보연합 몫이 모두 당선권 안에 배치되는 만큼 재선 가능성이 크다. 위성정당 비례대표 연임은 유례가 없다.


이런 비판에 대한 타개책을 묻자 "큰 정당에선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한번 하면 지역구에 출마하는 게 어떤 관례처럼 여겨져 온 것도 잘 알고 있다"면서도 "거대 정당만 경험해본 이준석 대표, 이낙연 대표, 이런 분들은 소수 정당의 한 석과 원내 재진입, 재선 의원이 얼마나 어렵고 중요한 과제인지 아마 잘 모를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4년간의 의정활동 속에서 어느 정도 실력으로 인정받았다는 자부심이 있고, 앞으로도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며 진심을 증명할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22대 국회에서의 역할로는 '정책'과 '정권 교체'를 제시했다. 그는 "비례연합정당을 제안하면서 정책 개혁을 중심으로 하는 연합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고, 더불어민주연합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정치 협상보다 정책에 더 공을 들였다"고 했다. 특히 "새진보연합은 민주당에 더 개혁적인 정책을 넣어야 한다고 설득했다"며 "기본소득, 탄소세 도입, 재생에너지 공공 투자 등 과제들을 기반으로 진보적 정권 교체까지 이뤄내는 야권의 공조를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시민사회 몫 후보들 '종북 논란'…"국민 눈높이"
[핫터뷰]'비례 연임' 용혜인 "조국혁신당과 확장 경쟁"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합의 서명식에서 박홍근 민주당 민주연합추진단장(가운데), 윤희숙 진보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오른쪽), 용혜인 새진보연합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더불어민주연합의 시민사회 몫 후보들을 둘러싼 '반미·종북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앞서 연합정치시민회의는 시민사회 몫으로 ▲전지예 금융정의연대 운영위원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 ▲정영이 전국농민회총연맹 구례군농민회장 ▲임태훈 전 군인권센터 소장을 선정했다. 이들 중 전지예 위원은 한미연합훈련 반대 시위 등을 해온 반미단체 '겨레하나' 출신이라는 점, 정영이 회장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반대 시위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민주당 측에서는 총선 전략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로 '재추천'을 요구했고, 두 후보는 전날 자진해서 사퇴했다. 용 의원은 "김윤 교수, 임태훈 소장 등은 의정활동을 하면서도 많이 뵙던 분들이고, 여러 개혁 과제들을 위해 꼭 필요한 인재"라면서도 "여성 명부로 나온 분들은 정확히 어떤 활동을 해왔는지 잘 모른다"고 거리를 뒀다. 그러면서 "언론에서 우려하는 바에 대해 면밀히 살펴보진 못했지만,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후보가 선출돼야 한다는 민주당의 우려에도 공감한다"고 밝혔다.


돌풍 일으킨 조국혁신당…"정권 심판을 위해 협력"
[핫터뷰]'비례 연임' 용혜인 "조국혁신당과 확장 경쟁"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새진보연합 용혜인 상임대표를 예방해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이끄는 조국혁신당과의 관계 설정을 묻는 말엔 '경쟁적 협력'이라고 말했다. 조국혁신당이란 존재에 위협을 느끼기보다, '정권 심판론'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실현하면서 양당의 영역을 함께 확장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AD

조국혁신당으로 지지세가 결집하는 상황에 대해 "최근 여론조사들을 보면 50~60% 정도가 민주진보 진영에 대한 정당(비례) 지지율을 보인다"며 "크게 60% 이상, 윤석열 정권 심판에 대한 여론이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으로 결집되는 구도"라고 평가했다. 이어 "결국 이번 선거는 정권 심판을 위한 것이라는 방향이 확인되는 것으로, 국민은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에 생산적이고 유의미한 토론을 바랄 것"이라며 "60% 안에서 서로의 지지층을 두고 경쟁하는 게 아니라 얼마나 더 확장해 나갈 것인지 선의의 경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