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대표, 인재영입 당시 '품격·전문성 있는 정책전문가'로 소개
10여년 간 환경 전문 활동…뒤늦은 유학 이후 정책전문가로 변신
서울시 싱크탱크 서울연구원장 역임…정무적 경험도 충분 평가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의 준말)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이번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조국혁신당에 이목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당내 정책위의장에 임명된 서왕진 전 서울연구원장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조국혁신당은 지난 5일 서왕진 전 서울연구원장을 인재 영입 3호로 영입했다. 당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서왕진 전 원장에 대해 '품격 있고 전문성 있는 정책전문가'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오랫동안 학문 활동을 해 왔으며 서울연구원장으로 활약하면서 행정 경험도 갖추고 있다"면서 "환경정의 대표 등 시민사회 경험은 말할 것도 없고 정책분야에서는 대전환포럼 상임위원장도 지냈다. 조국혁신당의 정책은 서왕진 박사께 맡기려 한다"고 무한한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
서 정책위의장은 전남 영광군 출신으로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시립대학교 도시환경정책학 석사, 미국 델라웨어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환경정의연구소장을 역임하면서 충분한 학문적 소양과 현장 경험을 두루 갖췄다는 평을 받는다.
서 의장은 2000년대 초 용인난개발 문제가 심각할 때 개발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용인 죽전 소재 대지산을 지키기 위한 운동으로 16일간의 나무 위에서 생활하는 '나무 위 시위'를 이끌어 대지산 지키고 지역 주민의 공원으로 만든 환경 전문 행동가였다.
그러던 그가 정책연구가로 변신했다. 10여년간의 시민환경운동을 뒤로하고 환경문제에 대한 지식을 다지기 위해 전세금을 털어 뒤늦게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2010년 델라웨어대학 '환경에너지정책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귀국했다. 이후 서울대 국제문제연구소에서 기후변화를 둘러싼 국제정치를 중심 주제로 연구 활동을 시작했다.
2011년부터 서울시장 정책특보, 서울시장 비서실장을 지내면서 서울시정의 종합적인 정책 자문과 시장 보좌업무를 총괄하는 등 전반적인 서울시정에 함께했다.
서울시의 싱크탱크인 서울연구원 원장 시기에는 국가적 난제였던 미세먼지 대응을 위한 정책으로 '미세먼지시즌제' 구상을 제안했다. 서울시는 물론 중앙정부도 채택해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라는 명칭의 핵심 정책으로 자리 잡았다.
더불어 '원전하나 줄이기' 캠페인, '따릉이' 공공자전거 확산 프로젝트, '서울로7017'과 같은 혁신적인 도시 정책을 추진해 서울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했다.
이러한 프로젝트들은 서울시가 2018년 세계적인 도시혁신상인 '리콴유세계도시상'을 수상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2050 탄소중립 구상과 2030년 대한민국의 탄소감축계획(2030NDC) 작성에 참여하기도 했다. 경기도 기후대응·산업전환특별위원회 운영위원장 및 RE100 연구 자문 역할을 수행하면서 기후 에너지 분야의 정책 입안과 실행에 적극 참여했다.
국정 핵심 과제에 대한 종합 연구 및 조정자로서의 역할도 수행했으며 제20대 대선에서 민주당 중앙선거대책본부의 정책공약을 총괄하고 조정하는 수석부본부장도 맡았다. 주변인들은 이러한 경험을 통해 국정과제 전반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개별 정책에 내재한 다양한 정무적 요소들을 판단하는 능력을 갖췄다고 입을 모은다.
서 의장은 "기후 에너지 전문가로서 탄소중립 정책의 파행으로 우리 기업과 경제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는 윤석열 정부의 무지하고 무능한 국정 운영을 저지하기 위해 강력하게 행동할 것"이라며 "조국혁신당의 혁신 정책을 개발하고 실현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서 의장은 이번 22대 총선에서 조국혁신당의 비례 국회의원 후보로 나설 예정이다.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yjm30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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