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원대가 배재대와 연합대학으로 올해 ‘글로컬대학 30’ 사업에 도전한다. ‘글로컬대학 30’은 교육부가 비수도권 대학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하는 대표적인 사업이다. 비수도권 대학 30곳을 지정해 5년간 1000억원을 지원하는 것이 사업의 골자다.
12일 목원대에 따르면 양 대학은 지난해 5월부터 대학 관계자, 지역 외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글로컬 공동 추진위원회’를 발족해 월별 1회씩 대학혁신 방향을 논의하는 중이다.
위원회는 출범 후 고등교육의 새로운 생태계 창출을 목적으로 대학 간 벽을 허물고, 글로벌 수준에 부합하는 대학·지역 동반 성장 모델을 구축하는 데 매진해 왔다.
또 위원회를 필두로 양 대학은 학사제도 통일화, 교양 교과 공동운영, 연합 건축전, 대학혁신지원사업 성과 교류회, 산학협력 성과확산 페스타 등 교류·협력을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연학대학으로 ‘글로컬대학 30’ 사업에 참여 신청을 하기 전에는 ‘대학 구성원·지역·세계가 인정하는 K-글로컬 대학으로의 도약’이라는 목표도 세웠다. 양 대학은 목표 달성을 위해 앞으로 각 대학이 보유한 역량과 자원을 과학예술융합과 지역문제 해결 등에 쏟아부으며 지속 가능한 지역 전환을 주도할 복안이다. 지역 내 전략산업과 특화산업의 발전에 대학의 기여도를 획기적으로 높이겠다는 것이다.
또 지역 산업계의 인력 미스매치 해소에 기여하고, 글로벌 역량을 고도화하는 데도 매진할 계획이다. 양 대학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공동의 단일 의사결정 체계도 수립할 방침이다.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이달 22일까지 예비지정 신청서를 접수한 후 내달 중으로 예비지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목원대와 배재대는 신청서 접수 기한 내 연합대학을 주제로 대학 혁신 기획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희학 목원대 총장은 “양 대학은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협력 활동을 모색·추진하고, 이를 통해 일련의 성과를 창출해 왔다”며 “양 대학이 공동으로 설계하고 추진하는 혁신 방안이 대학은 물론 지역사회 발전을 이끌어갈 동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욱 배재대 총장은 “목원대와 배재대는 건학이념과 교육과정, 지리적 위치 등 여러 공통점을 가진 쌍둥이 같은 대학”이라며 “양 대학은 지역사회와 지속적인 혁신·발전 가능성을 동반한 성장을 거듭해 이미 상당 부분 벽이 허물어져 하나가 됐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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