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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원스토어, iOS용 앱마켓 개발 착수…게임사 유럽 공략 길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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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A 시행으로 아이폰에도 원스토어 설치 가능해져
유럽서 애플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본격 경쟁
유럽 진출 노리는 국내 게임사들에게도 호재

[단독] 원스토어, iOS용 앱마켓 개발 착수…게임사 유럽 공략 길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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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애플리케이션(앱) 마켓 원스토어가 유럽 애플 모바일 기기에 탑재되는 iOS용 앱마켓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의 독과점을 방지하는 유럽 ‘디지털시장법(DMA)’이 발효되면서 애플과 구글 안드로이드 기기에 ‘서드 파티(3자) 앱’ 설치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원스토어가 iOS 앱마켓 개발에 착수하면서 앱마켓 입점 비중 80% 이상을 차지하는 국내 게임사들의 유럽 진출 기회도 덩달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원스토어 관계자는 11일 "유럽 서비스를 위해 iOS 전용 앱마켓 개발에 들어갔다"며 "늦어도 내년에는 유럽에서 사용되는 애플 기기에서 원스토어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원스토어의 애플 진출은 최근 시행된 DMA가 결정적 계기가 됐다. DMA는 소비자와 판매자 간에 일종의 관문 역할을 하는 거대 플랫폼 사업자의 시장 지배력 남용을 방지하기 위한 법안이다. 일정 규모 이상의 플랫폼 사업자를 ‘게이트키퍼’로 지정해 규제한다. 법에는 ▲자사 제품에 높은 순위 부여 금지 ▲신규 스마트폰 구입 시 기본 검색 엔진과 웹 브라우저 선택권 제공 가능 ▲플랫폼 사전 설치 응용 프로그램 삭제 허용 등의 내용이 담겼다. 즉 다른 앱마켓 설치에 대해 배타적이었던 애플 아이폰에도 원스토어 같은 제3자 앱을 설치할 수 있는 근거가 생긴 것이다.

[단독] 원스토어, iOS용 앱마켓 개발 착수…게임사 유럽 공략 길 열린다

원스토어는 그동안 해외시장 진출이 마땅치 않아 ‘내수용’이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안드로이드계열에만 지원돼 국내에선 삼성 휴대폰에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함께 설치돼 있다. 결제 수수료율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게 거의 유일한 장점이다. 이 때문에 글로벌 서비스를 지향하는 게임사들엔 매력적인 플랫폼이 아니었다.


게임사들은 원스토어가 유럽 iOS에 설치될 경우 시장 개척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한국 게임산업 유럽 수출 비중은 12.6%로 중국(34.1%), 동남아(17.0%)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을 정도로 유럽 시장은 반드시 공략해야 할 지역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원스토어는 앱마켓 수수료 20%로 글로벌 빅테크 앱마켓(30%)보다 가격경쟁력이 높다"며 "글로벌 앱마켓으로 자리 잡으면 국내 게임사들의 진출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원스토어의 해외 진출 가장 큰 변수는 구글, 애플 등 빅테크의 견제다. 구글의 경우 한국 모바일 게임사들을 대상으로 경쟁 앱마켓의 게임 출시를 막는 등 견제 행위를 일삼았다. 게임사들에 원스토어에 게임을 출시하지 않는 조건으로 앱마켓 피처링, 해외 진출 지원 등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피처링은 소비자가 앱마켓을 열었을 때 가장 잘 보이는 곳에 게재해 주는 행위다. 이 같은 행태로 구글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421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기도 했다.


다행히 애플은 최근 들어 유럽 시장에서 다소 유화적인 자세로 돌아섰다. 애플은 인기 게임 ‘포트나이트’ 제작사 에픽게임즈와 격한 갈등을 보였지만 최근 들어 화해 무드로 자세를 고쳐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당초 에픽게임즈는 최근 애플 앱스토어와 경쟁하기 위해 iOS용 대체 앱 마켓을 개발·설치하려고 했으나 애플이 이를 거부했다. 에픽게임즈가 "애플 자체 앱마켓 앱스토어의 가장 큰 잠재적 경쟁자를 제거하려 하는 것"이라고 항의한 데 이어 EU가 애플에 대해 DMA 관련 조사를 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애플은 결국 에픽게임즈의 개발자 계정을 되살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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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DMA가 시행되긴 했지만 불이익을 감수할 만한 여력이 된다면 (애플과 구글이) 서비스 방해 공작을 펼칠 가능성이 없지 않다"며 "서비스 플랫폼 구축 등의 기술적 문제뿐만 아니라 견제를 벗어날 수 있는 법적, 정치적 역량도 함께 쌓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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