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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익환 LG전자 부사장 "LG 전기차충전기, 내년 세계1위 ABB 추격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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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유럽 시작, 亞·중동 등 확대
"CPO는 '톱티어'만 M&A 고려"

LG전자가 2025년까지 세계 전기차 급속충전기 1위 제조업체인 스위스 ABB를 추격해 선두 경쟁을 형성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올 2분기 미국, 하반기 유럽 급속충전기 출시를 시작으로 아시아, 중동 시장까지 영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장익환 LG전자 BS(비즈니스솔루션) 사업본부장(부사장)은 최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EV 트렌드 코리아 2024' 행사장에서 기자와 만나 "내년까지 목표는 ABB를 넘어서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장 부사장은 전기차 충전기 등 LG전자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을 이끌고 있다.


스위스 ABB는 직류(DC) 급속충전기 기술력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업체로 평가받는다. 전기차 배터리를 충전하려면 급속충전기 내 '파워모듈'을 통해 교류(AC) 전력을 직류로 바꿔야 하는데, 이 회사는 업계 최초로 600킬로와트(㎾) 초급속충전 기술을 상용화했다. 현재 세계 85개국에 DC 급속 충전기 5만여개 포함해 100만개 이상의 전기차 충전기를 판매했다. 구체적인 시장 점유율을 파악하긴 어렵지만 LG전자 등 경쟁 업체보다 기술력, 판매실적 등에서 크게 앞서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LG전자는 2분기 미국, 하반기엔 유럽에서 각각 급속충전기를 출시할 계획이다. 최근 가동한 미국 텍사스 공장에서 상반기 175㎾ 급속 충전기 양산이 목표다. 하반기엔 350㎾ 초고속 충전기도 만들 방침이다. 유럽 시장에선 충전 인프라 서비스 운영기업(CPO)과 접촉하고 있다.


장익환 LG전자 부사장 "LG 전기차충전기, 내년 세계1위 ABB 추격 목표" 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 부사장(왼쪽 녹색 넥타이 착용)이 지난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EV 트렌드 코리아 2024' 행사장 LG전자 부스에서 7㎾ 급속충전기 등 자사 제품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문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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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O 1~2위 업체에 대한 인수합병(M&A)도 고려하고 있다. 장 부사장은 "전기차 인프라 저변이 확대되고 CPO가 본격적으로 수익을 내는 시점에 인수 대상에 포함할 예정"이라고 했다.


LG전자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미 정부 보조금 수령 조건인 '현지 재료 비율 55% 이상'을 확보하기 위해 SK시그넷, 롯데정보통신 자회사인 EVSIS(이브이시스) 등 국내 경쟁사와도 협업할 계획이다.


장 부사장은 "급속 충전기에서 재료비를 많이 차지하는 함체용 금속 부피가 커서 사업 초기 미국 현지에서 생산할 필요가 있는데, 생산 능력이 우수한 현지 업체를 찾아야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며 "그 전까지 우리나라 경쟁사와도 협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전기차 충전 사업을 연매출 조(兆)단위 규모로 키우기 위해 전사 차원에서 노력하고 있다. 조주완 최고경영자(CEO)는 매출 100조원 기업으로 LG전자를 육성한다는 '비전 2030'을 지난해 7월 발표하면서 미래비전 달성 성장 동력 중 하나로 '전기화'를 꼽았다. 메르세데스 벤츠, BMW, 테슬라, 제너럴모터스(GM) 등 완성차 업체들이 자체 충전기 인프라 구축 속도를 높이고 있는 만큼 점유율을 높이는 것이 급선무다.



장 부사장은 "테슬라 등 주요 완성차 고객 수주를 늘려 2030년께 미국 점유율 10%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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