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디테크놀로지 주가가 최근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인공지능(AI)이 화두가 되고 챗GPT 등 생성형AI가 상용화되면서 수주 계약이 늘고 있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에이디테크놀로지는 2030년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기술을 3나노 공정에 도입하면서 에이디테크놀로지 기술력이 주목받고 있다. TSMC는 아직 GAA보다 낮은 핀펫(FinFET) 공정을 쓰고 있다.
8일 오전 10시13분 에이디테크놀로지는 전날보다 15.93% 오른 4만9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디자인하우스 에이디테크놀로지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이지숙 이사는 최근 언론사와 인터뷰를 통해 "올해를 '퀀텀점프의 해'로 만들겠다"며 "지난해 수주한 서버용 고성능컴퓨팅(HPC) 시스템온칩(SoC) 제품이 올해 양산에 들어가면서 매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첫 미국 진출이라는 성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해외 신규 수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전까지 유럽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와 수주 계약을 맺은 적은 있으나 미국 트랙 레코드는 없었다.
에이디테크놀로지는 올해 미국과 유럽의 오토모티브(차량용) 구역화 컨트롤러(Zonal controller) 제품 수주에 집중하고 있다. 이 이사는 "올해 2나노미터(나노·㎚, 1㎚는 10억분의 1m) 프로젝트도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에이디테크놀로지는 지난해 세계 최대 반도체 설계 자산(IP) 기업 중 하나인 Arm의 토탈디자인프로그램 파트너가 됐다. Arm이 주도하는 네오버스컴퓨팅서브시스템(CSS) 기반 에코시스템에 포함되면서 고성능 SoC 개발 기간 단축과 비용 절감을 가능하게 하는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2나노 양산에 들어간다는 로드맵을 세운 삼성전자 파운드리에 발맞춰 2나노 과제 프로젝트 수주를 준비 중이다. 지난해에는 디자인솔루션파트너(DSP) 최초로 삼성전자 파운드리 3나노 설계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성과를 냈다. 이 이사는 "3나노 GAA를 적용하고 2.5차원(2.5D) 패키징을 구현하는 설계를 고객사에 제공했다"고 소개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는 최근 Arm과 손잡고 차세대 SoC IP를 삼성전자의 최첨단 GAA 공정에 최적화하는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2022년 세계 최초로 GAA 기술을 3나노(1나노는 10억분의 1미터) 공정에 도입했다. 삼성전자는 “3나노 및 2나노 GAA 기술을 적극적으로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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