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기둥(pole)에 스마트도시 기술 모두 설치·부착
도시미관 개선, 시민복지 향상, 예산절감 효과 등 기대
'스마트폴(Smart Pole)'은 과거 개별적으로 설치됐던 가로등, 전신주 등 기둥 형태의 도시 인프라에 스마트도시 기술을 결합한 서울시의 도시기반시설이다.
글자 그대로 '똑똑한 기둥'이다. 가로등이나 전신주 등 하나의 기둥(pole)에 방범용 및 과속 단속용 CCTV, 공공 와이파이, 스마트 횡단보도, 스마트폰과 전기차 무선 충전 기능, 비상벨, 미세먼지 및 유동 인구 센서(S-DoT) 등이 모두 설치·부착돼 있다.
가로등·신호등·보안등 등이 본연의 기능에서 나아가 안전, 복지, 환경, 시민 편의를 개선하는 스마트도시의 인프라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점차 스마트폴로 교체돼 가고 있다. 서울시 전역에 표준화된 규격으로 구축을 확대하고 있고, 다양한 모델로 진화해 가고 있다.
스마트폴은 전신주나 신호등 등에 어지럽게 설치된 CCTV 등을 하나로 모아 도시미관을 개선하고, 시민의 일상생활에 도움을 주는 복지 요소가 포함돼 있다. 가로등이나 CCTV 기둥의 교체 비용도 줄여준다. 2020년 설치되기 시작해 지난해 12월 기준 서울광장과 숭례문 등 서울시 주요 장소에 총 414개의 스마트폴이 설치돼 있다.
서울 중랑구(구청장 류경기)는 서울시의 통합안전 스마트폴 구축 공모사업에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구는 스마트폴을 어린이 보호구역에 구축해 교통안전을 강화할 방침이다. 구는 4월부터 무질서하게 설치된 기존 시설을 정비하는 등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상반기 중 설치를 마칠 계획이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어린이 보호구역 내에 무질서하게 설치돼 도시미관을 해쳤던 각종 도로시설물을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정비·개선할 수 있게 됐다"면서 "어린이들의 교통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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