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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똘똘한 브랜드 ‘뉴발란스’…자금시장도 ‘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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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B등급, 300억원 모집에 450억원 증액발행
뉴발란스 성장세 관심…중국은 키즈 브랜드 '활황'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가 지난해 한국과 중국에서 1조 매출을 올리면서 이랜드의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보수적인 투자자들이 한국과 중국 시장에서 뉴발라스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주목하면서 자금조달 시장에서 이랜드의 숨통도 트이고 있다.


6일 유통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랜드(BBB)는 2년물 회사채를 450억원 규모로 발행한다. 당초 모집액은 300억원이었지만 지난달 26일 수요예측에서 민간 채권평가사가 제사한 금리(7.72%) 대비 20bp(1bp=0.01%포인트) 높은 수준에서 430억원의 주문을 받아 발행액을 키운 것이다.


이랜드는 처음에 제시됐던 금리 대비 최대 30bp의 금리를 더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는데, 해당 범위를 넘지 않고 주문금액을 모두 채웠다. 증액 발행으로 이랜드는 당분간 채무상환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발행한 430억원은 오는 6월까지 예정된 차환 계획에 따라 모두 채무상환 용도로 사용될 예정인데, 오는 9월 만기인 500억원의 회사채를 제외하고는 큰 액수로 만기가 예정된 채무증권은 없기 때문이다.

이랜드, 똘똘한 브랜드 ‘뉴발란스’…자금시장도 ‘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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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랜드는 6개월 전만 하더라도 회사채 시장에서 미매각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같은 신용등급이지만 1.5년물(600억원), 2년물(400억원) 모집에 각각 50억원, 210억원을 받는 데 그쳤다. 산업은행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발행했지만, 발행 이자는 각각 7.8%, 8.3%로 제시됐다. 이랜드 매출의 절반은 패션 부문에서 나오고, 나머지 30%는 NC백화점과 아울렛에서 발생하고 있다.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저하로 회사 재무구조가 나빠질 것이란 분석에 힘이 실리자 기관투자자들이 투자 집행을 하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이랜드는 뉴발란스를 앞세워 반년 만에 부정적이었던 투심을 긍정적으로 바꾸어 놓았다. 이랜드는 한국과 중국에서 뉴발란스와 뉴발란스 키즈의 판권을 갖고 있다. 이랜드는 지난해 두 국가에서 1조2000억원 달하는 매출액을 기록했다. 국내 시장에서만 9000억원에 매출을 올렸는데, 패션업계에선 뉴발란스가 스포츠 브랜드 2위인 아디다스의 매출을 넘겼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뉴발란스의 성장은 패션 부문의 실적 개선으로 연결됐다. 이랜드 패션 부문은 소비심리 저하와 중국의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6% 신장한 3조원대의 매출을 올렸다.


이랜드, 똘똘한 브랜드 ‘뉴발란스’…자금시장도 ‘반색’

효자 상품은 국내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고객을 타깃으로 한 스니커즈 제품이다. 이랜드는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인 미우미우와 가니와 협업한 제품을 선보였는데 일부 제품은 한정판으로 생산돼 품절 대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랜드는 뉴발란스의 브랜드 팬덤을 탄탄하게 형성하는 작업에도 나섰다. 더 현대 서울에서 스테디셀러 제품인 스니커즈 '574'를 재해석한 팝업스토어를 열어 제품을 판매하거나,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마케팅을 진행했는데, MZ세대의 '디토소비(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등장한 제품을 따라서 구매하는 것)'를 끌어냈을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뉴발란스 키즈'가 중국 시장에서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지 관심 있게 보고 있다. 지난해 뉴발란스 키즈 매출은 국내(2000억원)시장이 절대적으로 크지만, 신장률을 놓고 보면 중국이 40% 수준으로 국내(11%)시장을 훨씬 앞서있다. 중국 내 신생아 수가 줄고 젊은 고소득층이 경제를 주도하면서 아이에게 좋은 제품을 사주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중국 아동복 시장 규모는 2023년 3700억 위안에서 2025년에는 4500억 위안을 돌파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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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는 뉴발란스 키즈 매장을 늘려 이런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복안이다. 일부 매장은 중국 현지에서 로드샵을 직접 운영하고 나머지는 현지 대리상을 모집해 개별 매장과 상권을 책임지는 '소사장' 형태로 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한 올해 예상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82% 신장한 1700억원으로 매장 수는 150여개를 더 열 예정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지난해가 시장성을 테스트하는 기간이었다면 올해는 본격적으로 확산하는 단계"라며 최근 현지 대리상들이 얼마나 물건을 사들일지 확인하는 행사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 브랜드 확산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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