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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전시]이지은 'Lucid Dream'·임민성 개인전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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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이주의 전시는 전국 각지의 전시 중 한 주간 만나볼 수 있는 다양하고 매력적인 전시를 정리해 소개합니다.

▲임민성 개인전 '우리가 서로 알지 못했던 시간' = 갤러리 도올은 임민성 작가의 개인전 '우리가 서로 알지 못했던 시간'을 진행한다.

[이주의 전시]이지은 'Lucid Dream'·임민성 개인전 外 윤슬 91×60.6cm oil on linen 2024 [사진제공 = 갤러리도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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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있는 그대로의 형상을 지키면서 보이지 않는 어떠한 느낌을 함께 선사한다. 그러한 예술적 기질이 지금까지 이어져 올 수 있었던 것은 한 사람의 삶이 총체적으로 세상과 연결되어 만들어진 이야기를 전제로 하기 때문일 것이다. 형상이 구체적이어도 은유의 의미가 창작인에 따라 달리 되기에 의미는 계속 달라지며 지금의 작가에게도 그러한 성격이 드러난다. 분명한 형태로 자연을 그려 왔지만 뭔가 신비로운 분위기에 갈망을 느껴 작가의 작업은 윤슬을 조금 더 담아낸다.


빛에 의해 반짝거리는 모습에 매료되어 관찰이 거듭된 장면은 그림이 된다. 형태를 통해 조금씩 물결을 달리해보고 색을 변화시켜 반복과 변화의 차이를 알고 풍경의 범주 내에서 추상으로 다가선다. 고정될 수 없는 창작인의 시점을 현실성 있게 그려본다. 자연이라는 거대함 앞에서 물의 표면을 끄집어 내보고 색을 달리하며 빛의 덩어리도 더해지고 조화로움은 어느 곳에 집중되기보다 자연스레 흐르는 방향을 선택한다.


하늘에 떠 있는 구름, 계절의 변화를 새삼 느끼며 상호 보완적인 관계로서 보이지 않지만 맞물려 돌아가는 현상들을 믿는다. 삶의 진정성을 반성하도록 만드는 힘인 자연은 작가의 작품 속에서 늘 관찰된다. 그 거대함 앞에서 인간이 쌓아온 가치 체계와 물리적 체계를 새삼 확인하며 생각에 잠긴다. 또, 조용하게 엄숙한 분위기로 관객을 이끈다. 거창한 목표를 세우지 않고 옳고 그름의 판단을 내려놓은 상황 안에 머물도록 깨달음은 성찰로 이어진다. 그렇게 작품은 경이로움과 진실한 삶의 감각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전시는 24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로 갤러리 도올.


[이주의 전시]이지은 'Lucid Dream'·임민성 개인전 外 이지은 개인전 'Lucid Dream' [사진제공 = 도잉아트]

▲이지은 개인전 'Lucid Dream' = 도잉아트는 이지은 작가의 개인전 'Lucid Dream'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안식처를 찾아 헤매다 바라본 풍경, 색채, 공간, 갈 수 없는 장소 그리고 순간의 지각들이 담겨 있는 그만의 꿈속 풍경들을 화폭에 담아낸다.


‘자각몽(自覺夢)’ 이라고도 부르는 루시드 드림(Lucid Dream)은 자신이 꿈을 꾸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꾸는 꿈을 말한다.

이처럼 자신의 꿈속, 그 안에서는 어떤 상상이든 어떤 상황이든 나의 의지에 따라 꿈을 현실처럼 만들 수 있다. 어두움과 밝음, 숨기고 싶은 것과 숨고 싶은 곳. 이들의 공통점은 덜어내지 않은 감정 그대로의 것들이라는 점이다. 양날의 감정들은 점차 무의식으로 기억되고 잠재되어 다시 재탄생한다.


작가의 신작들로 채워진 이번 개인전은 의식과 무의식이 섞여 만들어진 환상, 그리고 마치 실제 꿈을 꾸고 있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꿈을 통해 드러난 작가의 다채로운 풍경들이 보는 이들에게도 바쁜 삶 속에서의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달콤한 안식처, 혹은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 전시는 23일까지, 서울시 서초구 남부순환로 도잉아트.


[이주의 전시]이지은 'Lucid Dream'·임민성 개인전 外 이인혜 개인전 '깊은 잠 그리고 기억의 방' 포스터.

▲이인혜 개인전 '깊은 잠 그리고 기억의 방' = 사실주의 초상화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38분을 담은 전시가 열린다. 갤러리인사아트는 이인혜 작가의 개인전 '깊은 잠 그리고 기억의 방'을 선보인다.


전시는 그동안 역사의 피해자들과 섬마을의 이름 없는 주민의 초상 등 실천적 미술 활동을 해온 작가의 6번째 개인전이다. 그간 작가가 천착해오던 ‘갇힌 자’ (수인), ‘애도하는 자’ (애도)의 모습들을 ‘깊은 잠’이란 제목을 통해 담은 이번 작품들은 새로운 시각으로 타자의 시선에서 본 잠든 이의 모습을 매우 사실적으로 표현했다.


잠든 이는 자의로 혹은 타의로 갇힌 죄수이건 꿈 많은 청년이건 간에 그 모습은 공평하고 아름답기까지 하다. 그러나 그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어느 경계를 넘으면 ‘죽음’과 맞닿은 위험의 시간이기도 하다. 작가는 이러한 모습들을 통해 ‘꿈’, ‘심연’ 혹은 ‘죽음’을 이야기한다. 지하 전시장엔 따로 ‘기억의 방’을 마련해 위안부 할머니 38분의 초상을 한지 위에 아크릴과 파스텔로 작업한 작품을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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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작품은 한국 정부에 등록된 250여명의 위안부 피해자 어르신 중 작업 가능한 한국인 33명과 외국인 5명의 이미지를 받아 진행했다. 작가는 그들의 해원에 작은 힘이 되고, 또 돌아가신 그분들의 명복을 진심으로 바라는 작업이었다고 전한다. 전시는 19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갤러리인사아트.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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