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3일 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하며 대한의사협회(의협)가 대규모 집회를 연 데 대해 불법행위 발견 시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경찰 수사를 받는 일부 의협 관계자들은 출국금지된 것으로 확인됐다.
조 청장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인근에서 취재진과 만나 "집회는 보장하지만 불법 행위는 단호하게 조치할 것"이라며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집회 참가 강요 부분에 대해서는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의협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하는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를 개최한다. 의협에서는 2만여명이 집회에 참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조 청장은 "지난 1일 의협 사무실과 관계자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출석을 요구했다"면서 "4명에 대해서는 출국 금지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용 수사력을 총동원해 신속하고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앞서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과 주수호 언론홍보위원장, 박명하 조직강화위원장,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노환규 전 의협 회장 등을 압수수색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들 5명을 업무개시명령 위반 및 업무방해교사·방조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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