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톱 선발 출격…후반 43분에 골망
득점순위 '공동 6위'
시즌 공격포인트 20개까지 '-1'
우리 축구 '간판'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약 두 달 만에 골 맛을 봤다.
손흥민은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23-2024 정규리그 27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팀이 2-1로 앞선 후반 43분 득점포를 가동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 1월1일 새벽 열린 본머스와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12호골을 터뜨린 뒤 약 두 달 만에 나온 골소식이다.
이 골로 손흥민을 올 시즌 리그에서 터트린 골수를 열세 개로 늘렸다. 득점순위에서도 공동 6위로 올라섰다. 선두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17골)과는 4골차로 좁혔다. 리그에서의 도움 6개를 포함해 올 시즌 손흥민의 공격 포인트는 19개로 늘어 이제 하나만 추가하면 20개를 돌파하게 된다.
손흥민의 활약을 앞세운 토트넘은 크리스털 팰리스를 3-1로 제압하고 승점 50을 쌓아 리그 5위를 지켰다. 이날 루턴을 3-2로 따돌린 4위 애스턴 빌라(승점 55)와는 여전히 승점 5 차이다.
히샤를리송이 무릎 부상으로 당분간 결장하게 되면서 토트넘은 이날 손흥민을 최전방에 세워 크리스털 팰리스를 상대했다. 티모 베르너,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함께 나섰다.
손흥민은 경기 초반부터 발 끝이 예리했다. 전반 18분 손흥민이 자기 진영 경합에서 흐른 공을 절묘한 스루패스로 연결하면서 베르너가 단독 드리블을 시작했고 페널티 지역 중앙까지 달려 들어가 샘 존스톤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이했으나 슈팅이 존스톤 쪽으로 향하며 득점이 불발됐다. 토트넘은 전반 80% 넘는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슈팅은 상대보다 하나 적은 2개에 그치며 득점 없이 맞섰다.
후반 9분엔 손흥민의 '골대 불운'까지 있었다. 쿨루세브스키가 오른쪽 측면에서 보낸 낮은 크로스를 손흥민이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오른발로 때렸으나 골대 오른쪽 아랫부분을 맞힌 뒤 나오고 말았다.
후반 14분 토트넘은 에베레치 에제에게 프리킥 선제골을 허용해 수세에 몰렸다. 하지만 후반 18분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를 브레넌 존슨으로 교체한 토트넘은 후반 32분 존슨이 발판을 놓은 동점 골로 역전의 신호탄을 쐈다.
오른쪽에서 상대와 경합을 이겨낸 존슨이 페널티 지역 안으로 들어가 보낸 낮은 크로스를 베르너가 달려들며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지난 1월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임대로 합류한 베르너가 토트넘에서 처음 넣은 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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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후반 35분엔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매디슨의 크로스를 골대 앞에서 머리로 받아 넣으며 토트넘이 전세를 뒤집었다. 후반 43분엔 손흥민이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존슨이 패스를 찔러 주자 손흥민이 곧장 특유의 스프린트를 펼쳤고, 약 36m를 내달린 뒤 페널티 아크에서 오른발로 쐐기포를 터뜨렸다. 손흥민은 후반 45분 팬들의 박수를 받으며 데인 스칼릿으로 교체됐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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