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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계덩어리 삼겹살' AI가 걸러낸다…유통가, 힘 주는 '삼삼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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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AI 검수시스템 도입…과지방 제품 선별
SSG닷컴도 검품기준 강화…'속 보이는' 삼겹살 도입
정부도 '삼겹살 품질관리 매뉴얼' 내놔

이달 3일 '삼삼데이(삼겹살데이)'를 앞두고 대형마트와 슈퍼, e커머스 등 유통업계가 일제히 삼겹살 할인전에 돌입했다. 이들 유통기업은 매년 삼삼데이 행사에서 '비계덩어리 삼겹살' 논란이 벌어진 만큼 올해부터는 철저한 품질 관리에 나섰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이 운영하는 롯데마트·슈퍼는 삼삼데이를 맞아 오는 3일까지 국내산 한돈 삼겹살과 목심(각 100g)을 행사 카드로 결제하면 50% 할인해 선보인다. 판매가격은 롯데마트는 1390원, 롯데슈퍼 1590원이다. 롯데마트는 많은 고객들에게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1인당 2㎏, 롯데슈퍼는 1인당 3팩(팩당 600g 내외) 한정 판매할 예정이다.


'비계덩어리 삼겹살' AI가 걸러낸다…유통가, 힘 주는 '삼삼데이' 롯데마트 신선품질혁신센터에 도입된 인공지능(AI) 축산물 선별기. [사진제공=롯데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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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는 이번 삼겹살 할인 행사에 앞서 지난달 21일부터 신선품질혁신센터에 삼겹살 검수 인공지능(AI) 선별시스템을 도입했다. AI 선별시스템은 컴퓨터가 외부 데이터를 조합, 분석해 학습하는 기술인 '딥러닝'을 활용한다. AI 장비가 삼겹살의 단면을 분석, 살코기와 지방의 비중을 확인하고 과지방 삼겹살을 선별한다. 롯데마트는 AI 선별시스템을 통해 기존 대비 한층 정밀하고 객관적인 선별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롯데마트는 삼겹살 입고 단계부터 검품 기준을 강화했다. 전국 롯데마트 매장에서 판매하는 모든 삼겹살 상품은 신선품질혁신센터에서 직접 검수하는데, 이 과정에서 정부 지침에 맞춰 삼겹살의 지방 두께를 확인한다. 품질 확인을 위한 입고 시 검사에서도 샘플 검사 횟수를 2배 늘렸다. 삼겹살을 상품화하는 과정에서도 과감한 지방 제거에 중점을 두고 제품을 가공하며, 상품 포장 시에도 삼겹살 상태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펼쳐서 포장한다.


같은 기간 삼삼데이를 맞아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롯데백화점도 고품질의 삼겹살 판매를 중점으로 삼는다. 롯데백화점은 서귀포시축산농협 산하 135개 농가 중 품질이 가장 우수한 농가 3곳을 꼽아 지방 비율이 이상적인 미박 삼겹살 10t을 선별했다. 이 과정에서 식육처리기능사 자격증을 보유한 롯데백화점 축산 바이어들이 직접 농가를 방문해 도축부터 가공, 정선까지 전 과정을 관리했다고 강조했다. 롯데백화점은 제주돼지 삼겹살을 최대 40%, 하이포크와 보성녹돈 등은 30% 할인해 선보인다.


신세계의 e커머스 플랫폼 SSG닷컴은 오는 7일까지 진행하는 삼삼데이 행사에서 자체 검품 기준을 강화했다. 삼겹살의 지방 두께와 지방비율 등을 기준을 정해 검품했고, 행사 기간 제품을 무작위로 고른 뒤 직접 뜯어 품질을 확인하는 개봉검품도 진행한다. 삼겹살 제품은 '속 보이는 삼겹살 1㎏'을 내놨는데, 이 제품은 협력사와 협의해 삼겹살 단면이 모두 보이게 포장했다. 이 제품은 행사 기간 50% 할인해 100g당 1680원 수준에 판매된다. 여기에 상품 품질에 불만족한 고객은 '신선보장제도'를 활용해 교환·환불을 진행할 수 있다.


'비계덩어리 삼겹살' AI가 걸러낸다…유통가, 힘 주는 '삼삼데이'

이 밖에도 홈플러스는 지난해 2월부터 삼겹살 상품 품질 가이드라인을 도입해 시행해오고 있다. 홈플러스 역시 오는 2일과 3일 이틀간 삼겹살과 목심을 50% 할인 판매한다. 오는 5일까지 한돈 삼겹살, 오겹살, 목살 500g을 각 8800원에 판매하는 GS더프레시도 담당 MD가 현장을 방문하는 데 더해 품질관리팀의 품질 기준으로 관리 생산된 한돈 상품을 추가 선별한다.


하나로마트를 운영하는 농협유통도 오는 29일부터 3월3일까지 삼겹살을 반값인 100g당 1090원에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하는데, 자체적으로 정해진 품질 기준을 만족하는 제품을 검수 후 판매할 예정이다.


유통업계가 삼겹살의 품질 관리를 전면에 내세운 건 앞서 진행됐던 삼겹살 할인 행사에서 일부 저품질 제품이 유통되며 논란을 빚은 영향이다. 지난해 삼겹살데이 할인 기간에도 비계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삼겹살이 소비자들에게 판매되면서 유통업체들이 소비자들의 항의를 받았다.


'비계덩어리 삼겹살' AI가 걸러낸다…유통가, 힘 주는 '삼삼데이' 비계가 많아 논란이 된 '삼겹살 데이'에 판매된 삼겹살.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후에도 지방 비율이 과도한 삼겹살을 받았다는 사례가 이어지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10월 '삼겹살 품질관리 매뉴얼'을 내놨다. 이 매뉴얼에는 삼겹살 가공을 위한 돼지 도축과정과 정형, 과지방 제거, 검사 등 단계별 절차를 안내했다. 매뉴얼에 따르면 일반 삼겹살의 지방은 1㎝ 이하, 오겹살의 지방은 1.5㎝ 이하여야 한다. 이 과정에서 상품성에 손상이 없는 수준으로 지방 정선을 진행할 수 있고, 과도하게 지방이 많은 부위는 폐기가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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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해당 매뉴얼이 권고사항인 만큼 가공업체 및 공급업체의 자율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돼지고기 특성상 삼겹살 부위별 지방층의 편차가 있는 데다, 비계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있는 등의 이유로 매뉴얼은 강제성이 없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좋은 품질의 삼겹살 제품을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게 기본적인 의무"라면서 "지난해 '비계삼겹살' 논란이 빚어졌던 점과 정부 차원의 삼겹살 품질 매뉴얼이 나온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품질 기준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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