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26일 롯데콘서트홀에서
러시아의 피아노 신동 알렉산더 말로페예프가 바흐, 모차르트, 쇼팽, 라흐마니노프의 곡으로 두 번째 내한 독주회를 한다.
공연기획사 스톰프뮤직은 말로페예프가 오는 5월26일 롯데콘서트홀에서 내한 독주회를 한다고 28일 전했다. 그는 지난해 12월에도 내한해 서울, 대구, 인천 등에서 연주했으나 당시에는 협연 무대였다. 오는 5월 공연은 약 1년 반 만에 이뤄지는 독주 무대다. 말로페예프는 2022년 9월 첫 내한 독주회에서 베토벤, 메트너, 스크랴빈, 라흐마니노프의 음악을 들려줬다.
오는 5월 공연에서는 바로크 시대를 대표하는 바흐의 작품으로 시작해 음악의 천재로 불린 모차르트, 피아노의 시인 쇼팽 그리고 낭만 시대를 대표하는 작곡가 라흐마니노프까지 클래식 음악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위대한 예술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첫 곡으로 바흐의 오르간 협주곡 A단조를 연주한다. 이 곡은 바흐가 구성한 6개 오르간 협주곡 중 하나이며, 비발디의 기악 협주곡을 직접 필사하고 재작업한 오르간 독주 작품이다. 바흐 특유의 기술적 솜씨와 창의성이 돋보이는 명곡이다.
이어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14번을 연주한다. 베토벤의 비창 소나타 2악장에 등장하는 선율과 비슷한 멜로디를 가지고 있으며, 실제로 베토벤이 비창 소나타를 작곡할 때 큰 영향을 준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1부 공연의 마지막 곡은 쇼팽의 대표 작품 '안단테 스피아나토와 화려한 대 폴로네이즈'다. 쇼팽 로맨티시즘의 정수를 보여주는 명곡이다. 녹턴 풍의 서정적인 전반부와 쇼팽만의 기품 있고 화려한 멜로디가 특징인 아름다운 곡이다.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2002년 영화 '피아니스트'의 마지막 장면에서 연주되는 곡으로도 유명하다.
2부에서는 라흐마니노프가 괴테의 '파우스트'에서 영감을 얻어 작곡했다고 알려진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소나타 1번'을 연주한다. 장대한 규모를 뽐내며 '파우스트 소나타'라고도 불리는 작품이다. 라흐마니노프의 대표 작품 중 하나로 곡 전반에 걸친 풍부한 하모니, 화려한 테크닉으로 유명한 고난도 작품이다.
말로페예프는 13살 때인 2014년 차이콥스키 영아티스트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또한 국제 영 피아니스트 그랜드 피아노 콩쿠르에서 그랑프리, 2017년 프리미오 조반 탤런트 뮤지컬 델 안노에서 베트스 영 뮤지션 상을 수상하고, 2019년에는 중국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2위에 올랐다. 2017년에는 최초로 야마하 영아티스트에 선정됐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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