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개선과 천연가스 가격 하락으로 교역조건이 8개월째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4년 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0.8% 상승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우리나라의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뜻한다. 이 지수는 작년 6월부터 8개월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수출 한 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인 순상품교역조건지수도 작년 6월부터 8개월째 증가세다.
1월 수출물량지수는 반도체 등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26.9%), 운송장비(18.3%) 등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17.1% 상승했다. 작년 9월부터 5개월 연속 상승세다.
수출금액지수는 반도체 등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30.6%), 운송장비(21.4%) 등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15.7% 상승했다. 작년 10월부터 4개월 연속 상승세다.
수입물량지수는 석탄및석유제품(15.4%), 기계및장비(8.4%) 등은 증가했으나 광산품(-7.4%), 화학제품(-10.1%)이 감소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3.9% 하락했다.
수입금액지수도 석탄및석유제품(14.4%), 기계및장비(5.3%) 등은 증가했으나 광산품(-14.8%), 화학제품(-15.9%)이 감소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7.9% 하락했다.
유성욱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반도체 가격이 상승 전환되고, 천연가스 가격이 하락한 부분이 맞물리면서 수출 가격 하락 폭은 줄고, 수입 가격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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