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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억 투자·사람 뽑겠다"…원전 훈풍에 중소기업 투자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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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방문, 원전 지원 약속 후 변화

"150억 투자·사람 뽑겠다"…원전 훈풍에 중소기업 투자 늘린다 지난해 1월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에 위치한 삼홍기계의 김홍범 대표가 다시 활기를 되찾은 현장을 안내하며 웃어 보이고 있다. 사진=정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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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기자재를 생산하는 중소기업이 수백억 원대 설비 투자와 인력 채용을 준비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원전 산업 지원을 약속한 이후 업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는 평가다. 국내 최대 원전기업으로 '맏형' 역할을 하는 두산에너빌리티를 필두로 우리 원전 생태계에 힘이 실리고 있다.


경남 창원에 있는 원전 기자재 중소기업 삼홍기계는 150억원을 투입해 가공과 용접 설비에 투자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 회사 김홍범 대표는 28일 "해외 설계 기업들은 소형모듈원자로(SMR) 상용화 시기를 2029~2031년 정도로 보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선 내년부터 발주가 시작돼야 하는 만큼 미리 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투자와 함께 순차적으로 엔지니어 인력도 채용하려고 할 방침이다. 이어 "두산에너빌리티 중심으로 원전 협력사들이 뭉치면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150억 투자·사람 뽑겠다"…원전 훈풍에 중소기업 투자 늘린다

SMR은 출력 300㎿ 이하 원전이다. 작은 용량으로 탄력적인 출력 조절이 가능하고 냉각수가 없어도 원자로를 식힐 수 있어 대형 원전에 비해 효율성과 안전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모듈화돼 있어 원전보다 건설도 용이하다.


기자재 기업들은 SMR 산업에서 반도체 산업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된다. 뉴스케일, 테라파워 등과 같은 기업이 SMR 구조를 개발, 설계하면 원전 구축에 핵심적으로 필요한 주기기 생산은 두산에너빌리티가, 파이프·펌프·밸브·탱크 등 각종 원전 관련 부품은 국내 중소 협력사들이 맡는 것이다.


"150억 투자·사람 뽑겠다"…원전 훈풍에 중소기업 투자 늘린다 지난해 1월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에 위치한 삼홍기계에서 현장 기술자들이 원전 부품을 제작하고 있다. 사진=정동훈 기자

탈원전 정책 등으로 어려운 시기가 있었지만 경남 창원·부산 등에는 여전히 많은 기자재 업체들이 있다. 국내 원전 산업이 ‘온타임 온버짓(정해진 예산으로 적기에 시공)’이라는 강점을 앞세워 해외 원전 수출이 가능했던 것도 두산에너빌리티를 중심으 중소 협력사들이 만들어 놓은 원전 제조·건설 생태계 덕분이었다.


삼홍기계의 투자 결정은 윤 대통령의 창원 방문 이후 생긴 변화다. 윤 대통령은 최근 경남도청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올해를 ‘원전 재도약 원년’으로 선포했다. 이를 위해 3조3000억원 규모 원전 일감과 1조원의 특별금융 지원 등 대책을 내놨다.


특히 미래 원전 패권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되는 SMR 연구개발에 집중해 ‘SMR 선도국’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도 내비쳤다. 김 대표는 "윤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서 기업들이 SMR에 투자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원전·SMR이 반도체·자동차·배터리 등과 같이 우리 경제의 한 축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래 먹거리인 SMR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기업들에 해외 원전 수주라는 낭보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현대건설이 이달 총사업비 18조7000억원 규모의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자력발전소 신규 공사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중소기업 일감 증가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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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2022년 8월엔 우리 기업이 3조원(25억달러) 규모 이집트 엘다바 원전 프로젝트 수주를, 지난해 6월 루마니아에선 삼중수소 제거 설비 계약(2600억원)을 따냈다. 폴란드(퐁트누프 프로젝트), 체코(두코바니 원전)도 원전 건설 사업자를 선정하고 있다. 해마다 조원 단위 원전 수출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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