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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공백 최소화한다…다음달 월성 2·3·4호기 계속운전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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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원전 10기 운전허가 만료
7기는 이미 계속 운전신청
다만 골든타임 놓쳐 공백 불가피

다음 달 월성 2·3·4호기에 대한 계속운전 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2026~2029년 사이 운전허가가 만료되는 월성 2·3·4호기에 대한 계속운전을 3월 중 신청할 예정이다. 2030년까지 운전허가 끝나는 원전 10기 모두 계속 가동이 본격 추진되는 것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다음 달 중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월성 2·3·4호기에 대한 계속운전을 위해 주기적 안전성 평가보고서(PSR)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원전 공백 최소화한다…다음달 월성 2·3·4호기 계속운전 신청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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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2030년까지 운전허가 기간이 끝났거나 만료될 예정인 원전은 고리 2·3·4호기, 한빛 1·2호기, 한울 1·2호기, 월성 2·3·4호기 등 총 10기다. 총 설비용량은 8.45기가와트(GW)에 달한다.


앞서 고리 2호기는 지난해 4월8일 운전허가가 만료돼 가동을 멈췄다. 고리 3·4호기도 각각 올해 9월26일과 내년 8월6일 허가 기간이 끝난다. 이어 한빛 1·2호기는 내년 12월22일과 2026년 9월11일에, 한울 1·2호기도 각각 2027년 12월22일, 2028년 12월8일이면 운전허가가 종료된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폐기를 국정과제에 포함한 윤석열 정부는 총 10기 원전에 대한 계속운전을 추진해 왔다. 이미 7기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 직후인 2022년 4월부터 계속운전을 차례로 신청했다. 다음 달 신청 예정인 월성 2·3·4호기를 포함하면 윤석열 정부가 계속운전을 추진한 10기 모두 계속운전을 위한 관련 절차가 시작되는 셈이다.


계속운전 여부는 PSR 원안위 제출, 방사선환경영향평가서 주민 공람 및 공청(의견 수렴), 계속운전 운영 변경 허가 원안위 신청 등의 단계를 거친다. 운영허가일 종료에 따라 지난해 4월 멈춰선 고리 2호기가 진척이 가장 빠르다. 한수원은 2022년 4월4일 고리 2호기 계속운전을 신청해 현재 마지막 단계인 원안위의 심의·결정만 남았다. 하지만 목표대로 내년 6월 재가동이 되는 경우에도 2년 2개월간의 가동 공백이 예상된다.


한수원은 고리 3·4호기는 2022년 9월, 한빛 1·2호기 지난해 6월, 한울 1·2호기 같은 해 10월에 원안위에 계속운전을 신청한 상태다.


계속운전의 마지막 퍼즐인 월성 2·3·4호기에 대한 계속운전 절차가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지만 일부 호기는 운전허가 만료에 따른 가동 중단이 예상된다. 국내 최초 원전이자 2017년 영구 폐쇄된 고리1호기는 재가동 승인까지 18개월, 조기 폐쇄된 월성 1호기는 62개월로 계속운전 신청에서 승인까지 걸리는 시간이 천차만별이다. 다만 원전 업계에선 통상 3년5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기간을 월성 2·3·4호기에 적용할 경우 2027년 8월에나 재가동이 가능하다. 운전하다가 2026년 11월 끝나는 월성 2호기는 약 9개월간의 가동 중지가 불가피하다.



정동욱 중앙대학교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는 "프랑스의 경우 시리즈 원전, 즉 같은 노형의 원전의 경우 일괄해서 심사하는데 한국은 그렇지 않아 계속운전까지 심사기간이 장기간 소요된다"며 "또 10년 단위로 시행하는 주기적안전성평가와 계속운전을 위한 평가가 중복되는 부분이 있는데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원전 공백 최소화한다…다음달 월성 2·3·4호기 계속운전 신청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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