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올해 23회째 축제…'주민 안녕·평안 기원'
전북 전주시 흑석골 당산제전위원회(위원장 송현종)는 정월대보름을 맞아 서서학동 흑석골 만남의 광장 당산나무 아래 올 한해 서서학동 주민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한 '제23회 흑석골 당산문화축제'를 열었다.
24일 전주시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전주시장과 국회의원과 도·시의원, 지역 주민 등 300여 명이 자리했다. 우범기 시장도 직접 제례 의식에 참여, 마을과 주민들의 만사형통을 함께 빌었다.
흑석골 당산문화제는 100여 년 전 마을 부녀자들이 좀도리쌀을 모아 잔치를 여는 것으로부터 시작됐다.
당산제전위원회는 이를 정식으로 복원했다. 정월대보름이면 마을의 공동 우물을 1년 내내 주민들이 안심하고 마시도록 축원, 가족들의 무병장수와 마을이 무사태평하기를 간절히 기원한 의식을 마을주민들과 함께 해왔다.
자생 단체의 협력과 조직적인 준비로 마련된 행사는 풍물 길놀이를 시작으로 제례 의식, 사물놀이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참석자들은 식사 후 부럼을 나누며 한 해 동안의 안녕을 염원하며 축제를 마무리했다.
송현종 흑석골 당산제전위원장은 "흑석골 당산문화제를 무사히 열고, 우리 마을 대표 전통 문화행사의 명맥을 이어가 매우 기쁘다"며 "찾아오신 주민분들께 감사 인사드리며, 서서학동을 지켜온 당산목을 잘 모셔 우리의 전통문화가 계승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김건완 기자 yach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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