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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이 우주산업 해야 경쟁력 커져‥글로벌 발사 시장 노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27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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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원 한화에어로 우주사업부장
"다양한 발사체 라인업 확보"
"더 크고 무거운 위성 발사 위해 노력"
"신뢰성 이어 경제성 확보"
"해양·해외 발사장 확보 필요"
"우주항공청과 R&D 협력할 것"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스페이스X가 독점하고 있는 민간 발사체 시장에서 수요를 확보하고 관련 산업을 촉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민간이 우주산업 해야 경쟁력 커져‥글로벌 발사 시장 노려" 2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1사업장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이준원 우주사업부장이 우주사업 벨류체인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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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우주사업부장은 지난 20일 창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1사업장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자단과 만나 "액체로켓 엔진 제작 기술과 누리호 체계종합 경험을 바탕으로 민간 발사 서비스 역량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 위성을 개발하고도 스페이스X에 발사를 맡기는 상황이 지속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추격을 서두르지 않는다면 민간이 주도하는 '뉴스페이스' 시장의 주도권을 되찾아오기 어려워질 것인 만큼 기술 고도화를 서둘러야 한다는 게 이 사업부장의 판단이다.


이 사업부장은 "2026~2027년이면 발사체의 신뢰성은 거의 확보할 것이다. 문제는 경제성인데 올드 스페이스 방식의 개발로는 경제성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 사업부은 "스페이스X가 보여준 민간 주도의 경제성 확보 노력이 있어야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사업장은 현재 우리의 수준은 중간단계인 '미드 스페이스' 정도라고 파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미 세 차례의 누리호 추가 발사 고도화사업 주관기업으로 선정된 데 이어 2조132억원이 투입되는 차세대발사체 개발사업 입찰 참여도 공언하고 있다.


이 사업부장은 스페이스X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우리 발사체의 성능 개량이 꼭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스페이스X 등과 비교해도 체급이 달라 경쟁력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스페이스X는 버스 급이고 우리는 택시 수준이라고 설명한다. 버스와 택시가 경쟁을 하면 가격 경쟁력에서 패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사업부장은 아울러 더 큰 위성을 운반하기 위한 대형 페어링(위성보호 덮개), 엔진 고압화, 발사체 경량화에 주력하겠다고 했다. 모두 더 크고 무거운 짐을 우주로 실어 보내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이 사업부장은 차세대 발사체 개발도 국제적인 경제성을 가진 발사체가 돼야 한다면서 "차세대 발사에 이후에는 고체 부스터를 활용한 확장형 등 헤비급 발사체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국가 연구개발(R&D)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함께 투자하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다"며 우주항공청이 출범하면 적극적으로 설득하겠다고 했다. 정부R&D 외에 원가 절감 등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역할에도 힘을 쏟겠다고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차세대발사체 재사용을 위한 엔진의 재점화와 추력 조절 기술 확보에도 나서 경제성을 확보하는 데 힘을 보탤 예정이다.


이 사업부장은 국내 발사체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발사장 문제가 시급하다고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해상 발사장이나 해외 발사장 구축도 고려하고 있다.


위성 발사는 적도에 가까울수록 쉬워진다. 미국 프랑스가 적도에 가까운 플로리다와 기아나에 발사장을 운영하는 이유다. 이에 반해 고흥 나로우주센터는 일본과 중국을 피해야 해 발사 방향이나 발사각이 제한된다. 발사한 후에도 궤도에 올리기 위해 많은 연료를 써야 한다.



이 사업부장은 "제주도 아래로 내려가도 3~4배 무거운 탑재체를 실을 수 있다"며 "한화오션 등과 사업은 가능할 것 같지만 비용이 조 단위 이상 들어가고 운용에도 정부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사업부장은 해외 발사장으로는 한화그룹이 레드백 장갑차를 수출한 호주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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