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시장 불확실성과 다양한 투자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파생전략지수 9종을 이달 26일 발표한다고 22일 밝혔다.
먼저 코스피 200 및 코스닥150 지수 선물을 기초로 월간 누적수익률의 2배를 반영하는 '월간 레버리지 지수' 2종과 일간 수익률의 1.5배를 반영하는 '1.5X 레버리지 지수' 2종이 있다. 월간 레버리지 지수 2종은 등락을 반복하는 장세에서 기존 일간 레버리지 지수 대비 성과를 개선할 수 있다. 1.5X 레버리지 지수 2종은 등락을 반복하며 상승하는 시황에 적합하며 1배 및 2배 지수 대비 초과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2016년 이후 코스피 200 선물 레버리지 1.5X 지수의 누적수익률(87.37%)은 기초지수(49.19%) 대비 높고 레버리지 지수(90.11%)와 비슷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코스닥150 선물 레버리지 1.5X 지수의 누적수익률(55.33%)은 기초지수(46.18%)와 레버리지 지수(23.37%) 대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또한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에 따른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수요를 반영한 '반도체 레버리지 지수'가 있다. 'KRX 반도체 레버리지 지수'는 기초지수인 KRX 반도체 지수의 일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전략지수다. 이 지수는 2019년 이후 레버리지 지수의 특성상 높은 변동성을 보였으나 누적수익률(139.69%)에서 기초지수(105.38%) 대비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선물시장에 상장된 나스닥 100 상장지수펀드(ETF) 선물 가격의 수익률에 연동하는 국내 최초 ETF 선물지수와 이를 기반으로 하는 레버리지·인버스 전략지수(2X, -1X, -2X) 등 4종도 함께 발표했다. 해당 지수는 장내 파생상품인 ETF 선물을 기초로 함에 따라 비과세 효과가 발생하며 투자자는 시황에 따라 다양한 투자전략을 선택할 수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각각의 시장 상황에 따른 차별화된 투자전략과 시장 수요를 반영한 이번 신규지수 개발을 통해 혁신적인 금융상품이 다양하게 출시돼 관련 시장의 성장과 거래 활성화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컨셉과 고도화된 방법을 적용한 전략형 지수 개발을 통한 ETF 등의 금융상품 공급으로 시장 상황에 따른 다양한 투자 수요를 충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한국거래소는 새로운 컨셉과 고도화된 방법론을 적용한 선진적인 지수의 개발을 위해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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