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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3세 얼굴 들어간 지폐, 6월 발행…여왕 구권 점진적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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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거한 모친 얼굴 들어간 구권 점진적 대체
앞면엔 국왕, 뒷면엔 영국의 역사적 인물들

찰스 3세 얼굴 들어간 지폐, 6월 발행…여왕 구권 점진적 대체 찰스 3세의 초상화가 들어간 파운드화 [이미지출처=영란은행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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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초상화가 담긴 지폐가 오는 6월부터 발행될 예정이다. 영국 파운드화는 전통적으로 국왕의 초상화를 그려 넣고 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21일(현지시간) 오는 6월 5일부터 찰스 3세의 얼굴이 들어간 파운드화 지폐가 유통된다고 발표했다. 국왕의 초상화는 5파운드권, 10파운드권, 20파운드권, 50파운드권에 들어갈 예정이다.


새 지폐 도안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서 찰스 3세 국왕으로 초상화의 주인공이 바뀐 것 외에는 기존 지폐와 동일하다. 또 새 지폐가 유통된 뒤에도 과거 지폐는 계속 사용할 수 있다.


앞서 찰스 3세는 지난해 5월 6일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대관식을 연 뒤 공식적으로 왕위에 올랐다. 왕이 바뀌었으니 파운드화도 신권으로 교체해야 했으나, 국왕은 돌아가신 어머니인 엘리자베스 2세의 초상화가 담긴 지폐를 즉각 바꾸지 않았다.


영국 왕실은 환경 및 경제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폐 신권의 '점진적 교체'를 권장하고 있다. BOE 또한 "이미 유통된 좋은 지폐를 버릴 계획이 없다"라며 "화폐 변경으로 인한 재정적, 환경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화폐는 점진적으로 변경될 것"이라고 했다.

찰스 3세 얼굴 들어간 지폐, 6월 발행…여왕 구권 점진적 대체 엘리자베스2세 여왕의 얼굴이 들어간 지폐 [아시아경제 자료사진]

한편 파운드화 지폐의 뒷면에는 영국에 공헌한 역사적 인물들의 얼굴이 새겨져 있다. 예를 들어 윈스턴 처칠 전 총리, 18세기 소설가 제인 오스틴, 영국의 대표 인상파 화가 조지프 말로드 윌리엄 터너, 컴퓨터 과학의 아버지이자 인공지능(AI)의 초석을 세운 앨런 튜링 등이 있다.


영국과 동일한 군주를 모시는 영연방 회원국인 뉴질랜드, 호주, 캐나다에선 상황은 좀 더 복잡하다. 호주의 경우 자국 화폐에 찰스 3세의 초상화를 도입하지 않기로 했으나, 캐나다는 미정이다. 다만 캐나다에선 엘리자베스 2세의 얼굴이 새겨진 지폐가 최대 20년간 더 유통될 예정이다.


동전의 경우는 또 다르다. 호주는 찰스 3세의 초상화가 새겨진 호주 달러 동전을 만들기로 했으며, 캐나다에서도 유사한 동전이 기획된 상태다. 뉴질랜드는 아직 새 화폐를 도입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찰스 3세는 최근 전립선 비대증 치료를 받던 중 암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버킹엄궁은 지난 5일 국왕의 암 진단 소식을 밝혔다. 다만 정확한 암의 종류, 진행 단계 등 구체적인 사안은 공개하지 않았다.



찰스 3세는 외래 환자로 치료를 시작했으며, 이로 인해 공개 행사에선 당분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서류 작업 및 비공개 만남 등 국가 원수로서의 헌법상 역할은 계속 수행하며, 리시 수낙 영국 총리와의 대면 만남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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