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16년 만에 새 국채선물 상장
국내 증시에서 30년 국채선물 시장이 개장한 가운데 첫날 거래대금은 22억원 수준을 나타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30년 국채선물 3월물은 130.58에 거래를 시작해 130.86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하루 30년 국채선물 3월물 거래대금은 22억2300만원이며, 호가건수는 3963건을 기록했다.
거래소는 2008년 2월 10년 국채선물 도입 이후 16년 만에 새로운 국채선물인 30년 국채선물을 도입했다. 최근 초장기 국채 발행과 거래가 증가하면서 이를 기초로 하는 장내 파생상품의 거래 수요가 늘어난 데다 해외 통화정책 완화 및 긴축 등 금리 변동 위험에 대한 헤지 수단의 중요성이 커졌다.
거래소는 이번 30년 국채선물 시장 개장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초장기 국채 금리 변동 위험에 대한 효과적인 헤지 수단을 제공하고, 가격발견 기능이 개선돼 시장 신뢰도를 제고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초장기 국채 시장에서 손쉽게 선물 포지션을 구축하려는 신규 투자자가 유입되고 다양한 투자 전략을 구사하는 전문 투자자가 확대되는 효과도 기대된다.
이날 거래소는 서울 사옥에서 30년 국채선물 시장 개장을 맞아 기념식을 진행했다. 행사에는 김언성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관을 비롯해 이석기 교보증권 대표, 장원재 메리츠증권 대표,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대표,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 이성희 KB국민은행 부행장 등이 참석했다.
이경식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장은 "이번 30년 국채선물 상장이 대한민국 국채 시장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30년 국채선물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모든 시장 참여자의 지원과 관심을 당부하며, 거래소는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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