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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주적" 北 김정은 속내 해석 분분…"전쟁 방아쇠"vs"정권 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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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한국은 주적" 규정에 다양한 해석
미국 CNN 방송, 전문가 인용 보도

북한이 한국을 통일 대상이 아닌 '주적'으로 규정하면서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고 주요 외신들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이날 스탠퍼드대학의 지그프리드 해커 박사와 미들베리국제연구소의 로버트 칼린 연구원은 최근 미국의 북한전문 매체 38노스에 기고한 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언제, 어떻게 (전쟁의) 방아쇠를 당길지 모른다"고 전했다.


"한국은 주적" 北 김정은 속내 해석 분분…"전쟁 방아쇠"vs"정권 수호"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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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CNN은 다른 전문가들은 이러한 분석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과 미국을 상대로 한 대규모 군사행동이 북한 정권에 불리하다는 점을 김 위원장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 이유다.


일부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남북한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관계'로 규정한 것이 전쟁보다는 정권 수호에 필요한 조처라고 진단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CNN 인터뷰를 통해 "(북한은) 남한에 흡수되는 것을 특히 경계하며, 북한 경제를 발전시키지 않고선 남한과 정상적 관계를 맺는게 불가능하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CNN의 취재에 응한 미국 정부 당국자 다수도 김 위원장이 한국을 공격하거나 핵무기로 도발할 가능성을 포착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익명의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김 위원장의) 최우선 순위는 정권 유지"라면서 "이는 바뀐 적이 없고 한국 전쟁 이래 김씨 일가 모두의 전략적 우선순위가 돼왔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북한이 핵탄두 탑재 가능성이 있는 신형 순항미사일 등 새 전략무기를 공개하는 등 도발 수위를 높이는 것에 대해 CNN은 한미일 3국의 안보 협력 강화와 미국 주도의 국제질서가 흔들리는 상황이 배경일 수 있다고 풀이했다.



또 다가오는 미국 대선도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CNN은 "김 위원장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 상황을) 주의 깊게 보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전임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 교체되는 것을 보고 싶어 할 수도 있다"고 했다. 트럼프의 재선 시 바이든 대통령 주도로 형성된 한미일 안보협력 체제가 무력화되는 것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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