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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류주 열풍…위스키 다음은 데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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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국순당·디아지오, 데킬라 출시 줄이어
증류주 시장 성장 이끌 新성장동력 낙점

주류업계가 프리미엄 데킬라를 잇따라 선보이며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위스키 열풍으로 증류주 전반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에서 데킬라를 시장 확대와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할 새로운 동력으로 삼기 위해서다.

프리미엄급 신상 데킬라, 줄줄이 출시
증류주 열풍…위스키 다음은 데킬라? 국순당이 출시한 캔달 제너의 '818 데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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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국순당은 지난 16일 세계적인 모델이자 인플루언서인 캔달 제너가 2021년에 출시한 데킬라 브랜드 '818 데킬라'를 국내에 공식 출시하고 판매에 돌입했다. 818 데킬라는 8년 이상 재배된 ‘블루 아가베(Blue Weber Agave)’만을 이용해 만들며, 제품별로 오크통에 짧게는 3주, 길게는 8년가량 숙성 과정을 거친다.


데킬라(Tequila)는 멕시코의 증류주 ‘메스칼(Mezcal)’의 일종으로, 메스칼은 다육식물인 용설란(아가베·Agave)을 증류해 만든다. 메스칼 중에서도 블루 아가베로 불리는 용설란을 재료로 할리스코주(州) 과달라하라 인근에서 만들어지는 것만을 데킬라라고 부른다. 데킬라는 숙성 기간에 따라 두 달 이하로 숙성하는 경우 흰색을 뜻하는 ‘블랑코(Blanco)’라고 부르며, 주로 칵테일용으로 쓰인다. 오크통에서 1년 이하로 숙성한 것은 ‘레포사도(Reposado)’, 3년 이하는 ‘아녜호(A?ejo)’, 3년 이상은 ‘엑스트라 아녜호(Extra A?ejo)’라고 부른다.


증류주 열풍…위스키 다음은 데킬라? 데킬라의 원재료인 용설란(아가베) 밭 전경.

최근 주류업계에선 신규 데킬라 브랜드의 국내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14일 프리미엄 데킬라 ‘코모스(KOMOS)’를 선보였다. 코모스는 미국 주류전문잡지 ‘더 테이스팅 패널 매거진’에서 데킬라 최초로 100점을 받은 고급 데킬라 브랜드로, 818 데킬라와 마찬가지로 블루 아가베 100%로 만들었다. 이번에 출시되는 제품은 알코올 도수 40도(%)의 ‘코모스 아녜호 크리스탈리노’와 ‘코모스 엑스트라 아녜호’ 두 종으로 고유번호가 각인된 수제 도자기 병을 사용해 고급스러움을 높였다.


앞서 디아지오코리아도 지난해 9월 럭셔리 데킬라 '돈 훌리오 1942(Don Julio 1942)'를 출시하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돈 훌리오 1942는 아가베의 가장 달콤한 부분을 활용하며, 창립자인 돈 훌리오 곤잘레스가 직접 개발한 독자적인 효모를 사용해 발효를 진행한다. 이렇게 완성된 데킬라는 캐러멜과 아몬드, 커피 등이 어우러진 향에 은은하면서 부드러운 질감과 다크 초콜릿의 끝맛이 특징이다.


증류주 열풍…위스키 다음은 데킬라? 하이트진로가 출시한 프리미엄 데킬라 (왼쪽부터)'코모스 아녜호 크리스탈리노'와 ‘코모스 엑스트라 아녜호’
위스키 인기, 데킬라로 번진다

최근 주류업계가 데킬라를 주목하는 것은 위스키에서 비롯된 증류주의 인기와 관심이 다른 스피릿 주종으로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스카치 싱글몰트 위스키를 중심으로 일기 시작한 위스키 붐이 점차 확산하면서 버번 위스키와 일본 위스키를 거쳐 뉴월드 위스키로 확산했고, 이제는 데킬라를 비롯해 브랜디, 바이주 등으로 번져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주종을 넘어서는 증류주의 인기 확산 기저에는 ‘하이볼의 대중화’라는 현상이 자리 잡고 있다. 하이볼이란 음용법이 결국 고도수의 증류주에 소다 등을 섞어 음용성을 높인 것이기 때문에 기주의 자리에는 위스키가 아니더라도 데킬라와 브랜디, 진, 보드카 등 다양한 증류주가 들어갈 수 있다. 소비자의 취향이 다변화하고 하이볼 문화가 확산하면서 위스키를 넘어 다른 증류주로 관심과 소비가 확장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것이 업계의 인식이다.


증류주 열풍…위스키 다음은 데킬라? 디아지오코리아의 데킬라 '돈 훌리오 1942'

아울러 최근 국내에 소개되는 데킬라의 특징은 저가보다는 병당 30만원이 넘는 고가의 프리미엄급 제품이라는 점이다. 이러한 변화 역시 음용법의 변화와 연관이 깊다. 국내에서도 데킬라는 2000년대 중후반 클럽과 대학가 등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은 바 있다. 당시 데킬라는 레몬·소금 등과 곁들여 스트레이트로 마시는 저렴한 독주의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취하기 위해 마시던 음주문화가 술 본연의 풍미를 즐기는 방식으로 변화하면서 국내에 유통되는 데킬라도 저렴한 엔트리급 제품에서 특유의 향미를 지닌 고급 제품으로 변화하고 있다. 실제로 업계에서도 해당 제품의 호텔이나 백화점, 가정 채널 등으로 유통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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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류주 열풍…위스키 다음은 데킬라?

이러한 데킬라의 고급화 경향은 실제 수입 추이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데킬라 수입량은 755t으로 1년 전(866t)보다 100t가량 감소했다. 수입량 감소에도 수입액은 587만달러에서 648만달러(약 90억원)로 증가했다. '양보다는 질'로 데킬라 수입과 소비 추세가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주춤하긴 했지만 데킬라 수입량은 2020년 434t에서 지난해 755t으로 3년 새 약 7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 역시 253만달러에서 648만달러로 2.5배가량 늘어 아직 시장 규모는 크지 않지만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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